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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해외건설 부진에 소매 걷은 원희룡, 사우디·이라크·우크라까지 동분서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6-22 10:24

22일 기준 수주액 87억불 규모, 전년동기대비 23% 급감…원자재난·고금리 영향
'원팀코리아' 강조하는 국토부, 원희룡 장관 '단장' 맡아 세계 각지 지원사격

21일 진행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21일 진행된 제9차 한-이라크 공동위원회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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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고금리와 원자재값 상승으로 불안한 국제 건설경기가 이어지면서, 3년 연속 300억달러를 넘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에도 경고등이 켜졌다.

상반기까지 전년대비 30억 달러가량 수주금액이 감소한 상황에서, 국토교통부는 원희룡닫기원희룡기사 모아보기 장관을 필두로 세계 각지를 돌며 적극적인 지원사격에 나서고 있다. 국토부의 기조는 민관이 힘을 합쳐 무리한 경쟁 대신 협력을 도모하는 ‘원팀코리아’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6월 22일 기준 전년 동기대비 해외건설 수주 추이 /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6월 22일 기준 전년 동기대비 해외건설 수주 추이 / 자료=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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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주건수 늘었는데 수주금액은 감소, 고금리·원자재난 직격탄

해외건설종합정보서비스에 따르면 22일 기준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87억9297만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 114억6480억달러와 비교해 약 23%가량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와 시공건수는 각각 4%, 17%씩 늘어났지만 원자재값 및 고금리 여파로 오히려 수주금액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의 수주금액이 지난해 67억달러에서 올해 34억달러 규모로 반토막났다.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24억달러를 수주했던 것이 올해 2억달러 규모까지 급감했고, 베트남에서도 지난해 14억달러를 수주했던 것이 3억달러 규모까지 쪼그라들었다. 대신 대만 수주금액이 지난해 1.6억에서 올해 8억달러 수준까지 늘어났고, 카자흐스탄에서도 9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다.

중동 역시 지난해 6월 22일까지 22억달러 규모의 수주고를 올렸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억달러 규모까지 수주액이 줄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의 수주액이 지난해 16억달러 규모에서 올해는 3.9억달러까지 줄었다.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지난 5월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을 위해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를 만나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제공=국토교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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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우디·이라크·우크라이나까지, 세계 각지 동분서주하는 원희룡

4년 연속 300억달러 달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도 팔을 걷어붙이고 적극적인 해외건설 수주 장려에 나섰다.

국토부는 지난해부터 ‘원팀코리아’를 지향하며 민관이 하나가 되어 출혈경쟁 대신 협력을 통한 수주에 나서자는 전략을 펴온 바 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직접 단장을 맡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를 방문해 수주 지원사격을 펼치기도 했다.

올해 6월에도 마찬가지로 원희룡 장관을 단장으로 한 원팀코리아가 다시 한 번 사우디를 찾는다. 원 장관은 도시농촌주택부, 에너지부 장관 등 주요 정부 인사와 만나 건설 인프라, 플랜트 등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방안을 모색한다. 또 현대건설이 시공 중인 마르잔 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하여 현장 근로자를 격려하고, 사업 동향 및 애로사항을 청취하기 위한 현지 진출기업 간담회를 마련할 계획이기도 하다.

아울러 올해는 이라크 국내 정세불안으로 6년여간 중단됐던 한·이라크 공동위원회도 열렸다. 지난해 압둘 라티프 라시드 이라크 대통령이 취임하고 새로운 내각이 구성되는 등 정치적으로 안정세에 접어들자, 지난 1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이라크를 찾아 공동위 재개를 제안한 결과다.

국토부는 공동위 재개를 계기로 이라크와 교통, 항공, 외교 등 여러 분야에서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라크에서는 우리 기업들이 재건사업, 바그다드 경전철 사업, 비스마야 신도시 사업 등 대형 프로젝트 참여 기회를 엿보고 있다.

제 2의 마셜플랜으로도 불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서도 원희룡 장관이 직접 힘을 보탰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은 '제2의 마셜플랜'으로 불리며 단순한 기반시설 복구가 아닌 우크라이나의 미래 발전을 견인 할 수 있는 인프라 구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마셜플랜은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서유럽 동맹국들을 중심으로, 유럽 자유 국가들의 재건과 경제적 번영을 위해 미국이 계획한 재건과 원조 기획을 말한다.

원 장관은 지난 5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국제 콘퍼런스’에 참석해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와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 자리에서 원 장관은 “재건과 복구는 과거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고, 이 과정에서 한국은 좋은 파트너로서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원 장관은 전쟁의 참화에서 벗어나 가장 빠르게 국가재건과 경제성장을 이룩한 우리나라의 재건경험을 언급하며, “스마트시티 및 첨단기술 기반의 교통망 조성 등 우크라이나의 인프라 재건을 위해 우수한 역량을 가진 한국의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다리를 놓겠다”라고 덧붙였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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