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충당금 더 쌓아라”…금융지주 1분기 실적 ‘흔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6 06:00

금융당국 충당금 압박 1분기 실적 변수로
NIM도 하락세로…‘최대이익’ 행진 끝날듯

“충당금 더 쌓아라”…금융지주 1분기 실적 ‘흔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오던 금융지주들이 올해부터는 실적 감소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금리 하락과 예대마진 축소로 은행 이자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대손충당금이 늘면서 실적을 끌어내릴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는 올 1분기 지난해보다 2배 많은 충당금을 쌓았다.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우리금융의 1분기 대손비용은 26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4% 늘었다.

금융사들은 통상 4분기에 충당금을 대거 적립한다. 하지만 우리금융은 올 1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2632억원)와 비슷한 수준으로 충당금을 쌓았다.

우리금융뿐 아니라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주요 금융지주는 모두 올해 1분기 실적에 반영할 충당금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리기로 했다.

금융당국이 금융지주들에 '충당금 산정 과정에서 약 3년간 이어진 코로나19 대출 원금·이자 유예 등 금융지원 상황과 미래 경기 악화 가능성을 보수적으로 반영해달라'고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감독원은 각 은행과 금융지주가 코로나19 금융지원 특수성과 미래 경기 전망 등을 반영해 올 1분기 충당금을 많이 쌓도록 요청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월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은행이 수익이 좋은 시기에 충당금을 충분히 쌓고 이를 통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지원해야 하며 지속가능한 수익 창출을 위해 국민이 어려울 때 상생금융과 같은 역할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금융당국은 충당금 관련 규정도 손보기로 했다. 주요 은행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통해 2분기 중 충당금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3분기부터 이행 여부를 점검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의 이자이익 증가세 둔화도 금융지주 실적 감소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 등으로 시장금리 상승세가 멈춘 데다 금융당국의 예대금리차 축소 압박, 상생금융 확대 주문 등에 따른 가계대출 금리 인하 조치 등으로 순이자마진(NIM)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우리은행의 1분기 NIM은 1.65%로 전분기 대비 0.03%포인트 하락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은 올 1분기 견고한 이자이익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6% 늘어난 91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이다. 다만 대규모 충당금 적립과 NIM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이 같은 호실적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전체적인 연체율 및 대손비용 증가 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장근 최고리스크관리책임자(CRO) 상무는 지난 24일 컨퍼런스콜에서 “은행 연체율이 늘어난 부분을 보면 보증서 부분이 대부분이고 주택담보대출 부분이 많이 있어서 연체율 상승 부분이 대손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은행 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분이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인데 2금융 자회사의 부동산 PF 규모가 전체 그룹 대비해서 그렇게 크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따른 충당금 증가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딩금융 경쟁을 하고 있는 KB금융과 신한금융은 오는 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뒷걸음질 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KB금융은 전년(1조4531억원)보다 3.4% 줄어든 1조4036억원, 신한금융은 전년(1조4004억원) 대비 6.8% 감소한 1조305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하나금융의 경우 같은 기간 4.6% 증가한 9436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DQN정진완號 우리은행, 예금금리↑·은행채 발행↑···3Q NIM 관건은 ‘조달비용’ [은행권 NIM 사수 전략] 우리은행의 올해 3분기 순이자마진(NIM)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가계 신용대출에서 평균 가격요인을 확대하며 신규 여신의 수익성을 보완했지만, 정기예금 금리 상승과 은행채 순발행 확대가 조달 부담을 키웠다. 기업 신용대출에서는 최근 금리를 대체로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 이자이익 방어를 위해서는 대출자산 확대와 기존 여신의 금리 재산정이 특히 중요할 것으로 전망된다.3분기 원화 선순위 공모 은행채가 전액 계약 만기 1년 이하로 발행됐다는 점도 변수다.변동 이표채와 고정금리 할인채를 활용해 짧은 만기로 자금을 확보했지만, 변동채 준거금리 상승과 신규 발행 가산폭 확대에 따른 비용을 대출 2 권형택號 기보, 코스타리카 기술평가 넘어 보증까지…금융지원 체계 설계 [K-금융 인프라 해외 적용] 기술·지식재산 등 무형자산을 기반으로 성장하는 혁신기업은 부동산 담보나 과거 재무실적만으로 가치를 평가하기 어렵다.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별도로 평가해 보증과 금융지원으로 연결하는 기술금융이 필요한 이유다. 국내에서 축적된 이 같은 기술평가·보증 모델도 각국 금융환경에 맞춰 현지화되고 있다.권형택 이사장이 이끄는 기술보증기금은 자체 기술평가시스템(KTRS)을 토대로 코스타리카형 기술평가시스템(CTRS)을 개발하고 기술보증제도(CRTG)를 함께 설계했다. 과거 해외사업이 기술평가모형 현지화와 평가인력 양성에 무게를 뒀다면 코스타리카에서는 평가 결과를 보증과 실제 금융지원까지 연결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3 함영주號 하나금융, 요양시설 인력 43% 추가 배치…돌봄·자산승계로 시니어 대응 확대 [은행은 지금]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금융권의 시니어 사업도 자산관리를 넘어 건강과 돌봄, 상속 등 노후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은퇴 이후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뿐 아니라 건강 악화에 대비하고 안정적인 생활환경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커지면서다.하나금융그룹은 노인전문요양시설 운영과 유언대용신탁 사업을 통해 고령층의 생활과 자산을 아우르는 대응에 나섰다. 하나금융공익재단이 운영하는 하나케어센터는 전문인력과 주거환경을 중심으로 돌봄의 질을 높이고, 하나은행은 유언대용신탁으로 생전 자산관리부터 사후 상속까지 지원하는 금융서비스를 강화한다.법정기준 43% 웃도는 인력으로 밀착 돌봄하나금융에 따르면 하나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