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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포니 쿠페 50년 만에 복원한다...'포니 아버지' 주지아로 손잡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4 16:58

현대차 초기모델 디자이너 주지아로 방한
양산 최종 단계서 포기했던 '포니 쿠페' 복원 프로젝트 협업
"현대차 정신적 유산 되살린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자동차가 1974년 선보인 콘셉트카로 선보였다가 양산을 포기했던 '포니 쿠페 콘셉트'를 50여년 만에 복원한다. 당시 콘셉트카를 설계했던 전설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지아로와 다시 손잡았다.

현대차는 24일 현대차그룹 인재개발원 마북캠퍼스 비전홀에서 주지아로 GFG 스타일 대표와 루크 동커볼케 현대차그룹 COO 부사장,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부사장의 디자인 토크 행사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GFG 스타일과 공동으로 포니 쿠페 콘셉트를 복원하기로 했다. 협업 결과는 2023년 봄 최초 공개한다.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리아 'GFG 스타일' 설립자 겸 대표.

조르제토 주지아로 이탈리아 'GFG 스타일' 설립자 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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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아로는 1970년대부터 20여년간 현대차 초기 모델의 디자인을 맡았다. 포니, 포니 쿠페, 포니 엑셀, 프레스토, 스텔라, 1·2세대 쏘나타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이날 주지아로는 1973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과 만남을 회상했다. 그는 "현대 창업주(정주영)가 이탈리아 토리노에 있는 저를 찾아와 대량생산이 가능한 자동차를 디자인해달라고 요청하며 포니가 탄생했다"며 "당시 한국은 자동차산업이 발달한 곳이 아니라 당황했지만, 한국을 방문해 울산에서 배를 건조하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자동차에도 강한 의욕을 가지고 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포니 디자인을 맡을 당시 어려웠던 점도 떠올렸다. 포니의 전조등은 사각 형태의 테두리에 원형 라이트가 들어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을 하고 있다. 당시 최신 유행이 아닌 원형 대신 사각 라이트로 만들고 싶었으나 경험이나 부품 공급사 부족 등으로 방향을 틀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이탈리아에서도 저렴한 가격에 포니 같은 제품을 생산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다"며 "창업주와 엔지니어들의 엄청난 노력이 만든 결과"라고 치켜세웠다.

(왼쪽부터)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이 현대차 포니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조르제토 주지아로, 현대차그룹 CCO 루크 동커볼케 부사장, 현대디자인센터장 이상엽 부사장이 현대차 포니 옆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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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협업 프로젝트는 1974년 토리노 모터쇼에서 선보인 포니 쿠페 콘셉트카를 복원하는 것이다. 영화 '백 투 더 퓨처'에 등장하는 드로리안 DMC 12를 주지아로가 디자인하며 떠올린 영감이 반영된 모델이다. 당시 현대차는 포니 쿠페 양산을 위해 금형 등 생산체계를 갖췄지만 기술적 한계로 최종 양산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이상엽 부사장은 "포니 쿠페는 현대차의, 대한민국의 정신적 유산"이라며 "안타깝게도 차량에 대한 자료가 대부분 유실돼 사진 몇 장 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복원 작업을 부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커볼케 부사장은 "복원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SUV 하나만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보여주는 데 큰 의의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현대차 포니 쿠페 콘셉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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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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