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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달리는 K배터리] SK온, 납품 3억개 사고 ‘0’ 유럽선 2800억 지원금까지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28 00:00

글로벌 투자 9년간 생산능력 13배↑

▲ SK온 인터배터리2022 부스.

▲ SK온 인터배터리2022 부스.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온(각자대표 최재원닫기최재원기사 모아보기·지동섭)이 본격적으로 전기차배터리 사업에 뛰어든 것은 지난 2005년이다. 경쟁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1990년대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늦은 시기에 뛰어들었다.

그럼에도 배터리를 SK그룹 미래 핵심 사업으로 삼으려는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 회장의 전폭적 지원을 받아 단기간 안에 급성장했다.

SK온은 글로벌 배터리 생산능력을 지난해말 기준 40GWh로 전년 대비 2배 가량 끌어올렸다. 올해말 계획은 77GWh 수준으로 다시 한 번 더블 점프를 노린다.

최근 잇따른 수주 성과를 발판 삼아 중장기 생산능력 증설계획도 끌어올리고 있다. SK온의 배터리 생산능력은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를 달성할 계획이다. 9년 만에 13배 가량 확대하는 것이다.

SK온은 지난해말 기준 배터리 누적 수주잔고가 220조 원 수준인 1700GWh로 글로벌 톱 수준이다.

SK온과 손잡은 대표적인 완성차기업에는 미국 포드가 있다. 포드는 전기차 분야에서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SK온과 공통점이 있다. 주로 덩치가 큰 픽업트럭을 만들어 온 포드는 과거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기도 했으나, 최근 들어 전기차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지난달 포드는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 분야에 총 29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전환에 가장 적극적인 기업으로 꼽히는 GM과 견줄 수 있는 대규모 투자 계획이다.

이 같은 포드의 배터리 공급사로 선택된 SK온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잭팟’을 터뜨린 것으로 볼 수 있다.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11월 미국에 약 5조 1000억 원을 투입해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양사는 올해 3월에도 터키 앙카라 인근에 배터리 생산 합작법인을 짓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2025년경 연간 30~45GWh 규모로 가동될 예정이다.

최근에는 SK온이 헝가리에 건설중인 유럽 3공장에 대해 헝가리 정부로부터 2800억 원 규모 보조금을 받게 됐다. 유럽연합(EU)이 헝가리 정부의 지원안을 승인했기 때문이

다. 앞서 SK온은 오는 2028년까지 헝가리에 총 2조600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SK온은 포드 외에도 현대차, 기아, 다임러, 폭스바겐, 폴스타, 페라리, 베이징차 등 글로벌 완성차기업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온이 자신하는 대규모 수주 배경에는 현재까지 3억 개 이상 배터리를 납품하며 단 한 건의 화재 사고가 발생하지 않은 안전성 기술에 있다.

SK온은 다른 배터리회사와 차별화된 배터리 적층 기술인 ‘Z-폴딩’이 비결이라고 소개했다. SK는 ‘꿈의 배터리’라고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SK온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은 작년 10월 미국 전고체 배터리사 솔리드파워에 약 350억 원을 투자하고 전고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하는 협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NCM(니켈·코발트·망간) 삼원계 리튬이온 배터리를 기반으로 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같은 용량이라도 전고체 배터리로 개발하면 에너지밀도가 약 33%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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