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반년 만에 또 법정 최고금리 인하 추진…"대책없는 주장" 비판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2-30 17:11

여당 최고금리 13~15% 인하 발의
저신용자 위한 대안부터 마련해야

사진제공=픽사베이

사진제공=픽사베이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신혜주 기자] 올해 7월 20%로 낮아진 법정 최고금리를 13~15%로 인하하는 법안이 발의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서민의 고금리 이자 부담을 완화하고 약탈적 대출의 피해를 막자는 취지인데, 업계에선 저신용자들이 불법 사금융으로 몰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내년 초 대선을 앞두고 유권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달 새 최고금리 인하 법안 3건 '봇물'

30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김주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4인은 이날 법정 최고금리를 현행 20%에서 15%로 낮추자는 내용의 '이자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최고금리 2배를 초과해 받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는 등 법정형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당 민병덕 의원 등 14인도 지난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법안을 이미 발의한 상태다. 민 의원은 개정안 발의 이유에 대해서 "금리가 낮은 수준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는 경제 상황에 비춰 봤을 때 영세 자영업자와 서민의 경제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대부업자와 여신금융기관은 이 법의 최고이자율 보다도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적용해 서민계층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10명은 대부업법의 최고 이자율을 연 13% 수준으로 낮추자는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뉴욕주와 텍사스주의 평균 상한이율이 연 15.4%인 점과 독일의 최고금리가 연 4.17%∼8.17%인 점 등을 내세웠다. 또한 업무원가와 조달원가 등 적정대출금리 산정에 포함돼 있는 비용혁신을 통해 최고금리를 연 11.3%∼15%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경기연구원 연구 결과를 근거로 들었다.

대부업 넘어 2금융권 전체 붕괴 우려


문제는 최고금리 인하가 긍정적인 효과만 가져오진 않는다는 것이다. 7~10등급의 저신용자가 불법 사금융으로 밀려나고 최악의 경우 대부업계가 붕괴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7일 최고금리가 20%로 인하된 만큼 아직 변경된 금리가 적용된지 얼마 안됐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실태조사 등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아무런 지표가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어도 내년 상반기가 돼야지만 금리 인하에 대한 여파를 알 수 있는데, 현재 발의된 법안들은 이런 것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금리만 낮추자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부업체 이용자 수는 139만명으로 전년 말 대비 약 39만명이 감소했다. 같은 기간 대부업체 대출 잔액은 14조536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1조3087억원이나 줄어들었다. 대출 승인율 역시 10.8%으로 집계되며 2년 전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

업계에선 금리인하 법안은 저신용자를 고려하지 않은 정치권의 포퓰리즘적 움직임이라고 지적했다. 저신용 차주와 업계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예측하지 않고 대책없는 주장만 내세운다는 얘기다.

또 대부업체의 경영이 어려워짐은 물로 서민들이 채무 부담이 더 가중될 것이라고 말한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부업권의 조달금리는 5~8%인데 15%로 낮출 시 판관비 등을 빼면 이익을 남기기 어렵다"며 "이건 비단 대부업권의 문제가 아닌 2금융권 전체의 붕괴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혜주 기자 hjs050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교통비 아끼는 '모두의카드'…각양각색 카드사별 혜택은 [알뜰 카드생활] 고물가에 교통비 부담까지 커지면서 대중교통 이용자들의 ‘교통비 절약 카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부터 기존 K-패스가 ‘모두의카드’로 확대 개편되면서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가장 유리한 환급 방식을 자동으로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24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모두의카드는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는 국민의 교통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기존 K-패스를 확대 개편한 제도다.이 카드는 전국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해 신분당선, 광역버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공항철도 등에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별도 승차권을 발권하는 KTX와 SRT, 고속·시외버스 등은 대상에서 제외된다.최적 환급 자동 적용…카드사 자체 혜택까지 2 한국캐피탈, 자산 유동화 증권·신종자본증권 발행 진행…조달 다변화 [캐피탈사 돋보기] 한국캐피탈이 자산유동화 증권(ABS)과 신종자본증권(영구치) 발행을 진행한다. 회사채 발행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자금조달 수단 다변화 추진 일환이다.23일 캐피탈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리스채권과 대출채권, 할부채권 등을 기초 자산으로 한 총 3500억원 규모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을 추진 중이다.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최근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고 공모사채 발행 여건이 악화되고 있다"라며 "이에 조달 구조를 선제적으로 다변화하고 안정적인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로 ABS를 발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ABS 발행 조달 비용 절감· 3 김재관 KB국민카드 대표, 자동차금융 선두 굳히기…개인·법인 공략 강화 [카드사 자동차금융 경쟁] 김재관 국민카드 대표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 규모를 두 자릿수로 늘리며 카드업계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대형·우량 법인을 중심으로 B2B 할부금융을 확대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향후 KB Pay를 자동차금융 핵심 영업채널로 활용해 개인 고객과의 접점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마케팅과 UI·UX 고도화를 통해 다이렉트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개인·법인 양쪽에서 자동차금융 사업 기반을 확대할 계획이다.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자동차 할부금융 취급액은 965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국민카드 관계자는 “B2B 할부금융 취급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자동차 할부금융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