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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3곳 투자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6-09 20:15

산업은행, 시스템반도체 스타트업 3곳 투자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산업은행이 시스템반도체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유망 스타트업 다수를 지원하는 ‘풀링 투자’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시스템반도체는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하는 반도체를 말한다. 비(非) 메모리 반도체라고도 한다.

정부는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국내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과 대비해 산업 토양이 낮은 시스템반도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지난 2019년 5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했다.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혁신성장 빅(BIG) 3’으로 지정해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산은은 이러한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스템반도체 대표 스타트 업인 ‘퓨리오사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댑엑스’에 투자했다. 투자를 진행 중인 딥러닝칩 설계 및 소재장비 등 분야 3개사를 포함하면 밸류체인 핵심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하게 된다.

데이터 센터 등 서버용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에는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신속한 추론이 가능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스타트업이다.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 공정을 사용한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며 내년에는 차세대 5나노 AI 칩 제작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은 벤처기술금융실은 지난해 퓨리오사AI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적기에 신속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단독으로 브릿지 투자 20억원을 실행했다. 이 투자를 마중물로 회사는 올해 산은 추가 투자 60억원을 포함해 총 800억원 규모 시리즈 B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AI 반도체 시장 선점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백준호 퓨리오사AI 대표는 “산은의 과감한 지원이 후속 투자로 이어져 대규모 투자유치가 가능했다”며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반도체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더해 산은은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후속 투자 포함 총 50억원을 투자했다.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에는 20억원을 투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일종의 설계도면인 IP 제품을 팰리스 업체에 공급해 라이선스 요금과 반도체 칩 생산량에 따른 로열티를 수취하는 스타트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애플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딥엑스는 사물인터넷(IoT) 기기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엣지 디바이스용 숫자 처리 장치(NPU)를 개발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를 시작으로 소재, 장비 분야로 이어질 풀링 투자는 우리나라 차세대 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종합 반도체 강국 도약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첨단 기술을 통해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에 관해 긴 안목으로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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