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금융지주-통신사 ‘합종연횡’…빅테크 견제구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31 00:00

우리-KT 전략적 맞손…마이데이터 최우선
하나-SKT·KB-LGU+도 디지털 동맹

금융지주-통신사 ‘합종연횡’…빅테크 견제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주요 금융지주들이 통신사와 합종연횡을 강화하고 있다. 데이터 3법이 본격 시행된 가운데 과거보다 밀도가 높아진 금융과 통신 융합으로 네이버 등 빅테크(Big-Tech) 금융공습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 합작법인으로 견고한 ‘혈맹’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그룹은 이달 19일 KT그룹과 ‘금융-ICT 융합을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공동 마케팅부터 디지털 신사업 추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 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최우선으로 마이데이터(MyData) 사업 협업에 나섰다. 업권 별 유사한 서비스가 예상되는 가운데 금융과 통신 데이터를 결합한 차별화 서비스를 개발하는데 집중한다. 특히 두 그룹의 융합 시너지를 내기 위해 합작법인(조인트벤처) 같은 협력 방안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아울러 도입 예정인 마이페이먼트(My Payment)에 양사가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KT그룹 자회사인 BC카드와 우리금융그룹 계열사인 우리은행, 우리카드 간 공동마케팅도 과제로 삼았다.

금융지주와 통신간 전략적 파트너십이 처음은 아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6년 SK텔레콤과 합작해 ‘핀크(Finnq)’를 만들었다.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51%, 49%씩 출자했다.

단순 제휴를 넘어 합작법인을 신설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7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주주로 참여한 가운데 핀크 유상증자가 이뤄져 지속적인 동맹을 보여주고 있다. 핀크는 대안적 신용평가로 ‘T스코어’를 활용하고 있다.

T스코어는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점수로 산출해서 신용점수와 합산하는 방식으로 금융이력부족자도 혜택을 받을 수 있게 고안됐다.

하나은행은 2019년 11월 SK텔레콤, SK텔링크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디지털금융 경쟁력,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미디어 등 ICT(정보통신기술) 기술력, SK텔링크의 알뜰폰, 국제전화, 기업서비스 등 역량을 결합한 제휴 사업에 초점을 맞췄다.

KB금융그룹은 LG유플러스 이동통신망을 빌려 직접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로 나선 경우다. KB국민은행은 2019년부터 MVNO 서비스 ‘리브엠(Liiv M)’을 운영하고 있다.

KB국민은행은 일상생활과 밀접한 급여 또는 4대 연금 이체, 아파트관리비 자동이체, KB국민카드 결제 실적 등 금융거래에 따라 통신요금을 할인 받을 수 있는 금융-통신 결합 서비스를 하고 있다. 리브엠은 MVNO 최초로 5G 요금제도 갖추고 있다.

신한금융그룹도 SK텔레콤과 손을 잡았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협약을 기반으로 올해 7월 기업고객 맞춤형 모바일 플랫폼 ‘쏠비즈(SOL Biz)’를 출시했다.

신한은행 기업 전용 모바일앱과 SK텔레콤 소상공인 온라인 플랫폼을 연동했다. 또 양사는 신한은행 기업대출 신용평가 모형에 SK텔레콤이 보유한 비금융데이터를 결합해 신용평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고 있다.

최근 데이터전문기관으로 지정된 금융보안원에서 첫 사례로 신한카드와 SK텔레콤간 데이터 결합 등도 진행되고 있다. 카드사 보유 카드 이용정보와 통신사의 고객 기지국 접속 정보를 결합해 여행·관광 정보를 분석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 국내·외 빅테크 위협에 ‘협력모드’

카카오, 네이버 등 빅테크 기업들은 친화적 인지도 및 막대한 이용자 기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금융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GAFA(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애플),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등 해외 ‘빅테크 공룡’들이 정말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경쟁구도는 격화되고 있다. 실제 지난 7월 5대 금융지주 회장과 금융위원장 조찬 간담회에서도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며 빅테크의 금융진출에 대해 ‘동일기능-동일규제’가 필요하다는 금융업계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 IT 기업들이 빅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하지만 금융은 신뢰도 높은 결제 내역이 있고 통신은 생활 패턴과 밀접한 데이터를 갖고 있어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여지가 크다”며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존 각 업권의 역량 있는 사업자들끼리 협력이 필수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전통 금융업만의 장점을 부각시키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진단도 나온다. 배기헌 금융결제원 금융결제연구소 책임연구역은 ‘핀테크·빅테크의 금융시장 진출 및 시사점’ 리포트에서 “향후 빅테크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는 필연적으로 기존 금융과 경쟁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자 대면 업무와 B2B(기업간거래) 금융 등 부가가치가 높은 업무에 역량을 집중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두산에너빌리티, 박상현 CFO 부회장 승진…신임 COO에 송용진 사장 선임 두산에너빌리티가 급변하는 글로벌 에너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성장동력과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인사를 진행했다.두산에너빌리티는 박상현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대표이사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전략/혁신부문장 송용진 사장은 신임 최고운영책임자(COO)에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박상현 부회장은 2008년 ㈜두산 지주부문 CFP팀 상무, 2013년 두산인프라코어 재무관리부문장, 2015년 ㈜두산 지주부문 부사장, 2018년 두산밥캣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22년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송용진 신임 COO는 엔지니어 출신으로, 2008년 두산에너빌리티 전략팀장으로 합류해 전력/혁신부문장, 풍 2 ㈜두산, 김민철 지주부문 CFO 부회장 승진 ㈜두산이 김민철 대표이사 사장(CFO)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고 16일 밝혔다.김민철 부회장은 2006년 ㈜두산 FA팀 상무, 2011년 ㈜두산 경영전략 전무, 2018년 ㈜두산 대표이사 부사장 등을 거쳐 2020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바 있다.<김민철 대표이사 부회장 프로필>▲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두산 FA팀 상무▲ ㈜두산 경영전략 전무▲ ㈜두산 대표이사(CFO) 사장 3 파라타항공, 美 진출 행보 박차…초대 LA지점장에 브라이언 김 선임 파라타항공이 미국 로스앤젤레스(LA)지점을 설립하고 초대 지점장으로 브라이언 김(Brian Kim)을 선임하며 미주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기반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지점장으로 선임된 브라이언 김은 20년 이상 항공업계 경력을 보유한 미주 시장 전문가다. 미국에서 40여 년간 생활한 그는 아시아나항공 미주지역본부에서 16년간 근무하며 국제선 운항과 공항 운영, 영업·마케팅, 전략적 제휴 등을 담당했다.2022년부터는 에어프레미아의 초대 로스앤젤레스 지점장으로 근무했다. LA 신규 취항 초기부터 현지 운항 및 지상조업 체계를 구축하고 공항 당국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마련했으며, 이후 영업·마케팅과 사업개발, 조직 및 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