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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옥동·지성규 행장, 해외법인 협업 가시화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6-15 00:00 최종수정 : 2020-06-16 15:41

신한·하나, 북미지역 공동 M&A 추진
KB·우리銀, 경계속 대응책 마련 분주

진옥동·지성규 행장, 해외법인 협업 가시화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진옥동닫기진옥동기사 모아보기 신한은행장과 지성규닫기지성규기사 모아보기 하나은행장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공동 투자를 본격화한다. 두 ‘국제통’의 글로벌 시너지가 국내 금융이 국제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신한금융그룹과 하나금융그룹이 지난달 25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사업 과당경쟁을 지양하고, 상호협력하는 파트너십을 구축해 대한민국 금융산업의 선진화를 이끌자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특히 국내 금융사 간의 과도한 경쟁으로 해외 금융사의 몸값만 상승시키는 것이 아닌 서로 글로벌 투자를 도모하며 ‘비용 절감’으로 투자 효율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 부진 빠진 북미시장…함께 반등 노려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의 글로벌 협력관계 구축은 진옥동 행장과 지성규 행장의 만남에서 시작됐다. ‘일본통’의 진옥동 행장과 ‘중국통’의 지성규 행장은 ‘국제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올해 초 두 행장이 만나 글로벌 시장에서의 불필요한 경쟁보다 협력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는데 의견을 모았고, 그룹사에서도 이에 공감해 그룹간 업무협약으로 확대됐다.

이번 협약으로 진옥동 행장과 지성규 행장은 글로벌 사업을 전략적으로 펼칠 수 있게 됐다.

하나은행은 과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서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시장에 인프라를 구축했으며, 신한은행은 일본과 베트남 등 아시아 시장에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양 그룹의 협업모델이 구축된다면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시장에서 글로벌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두 은행 모두 북미 시장에서 실적 부진에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의 경우 하나뱅코프 등 미국법인 모두 손실 규모가 줄었지만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캐나다KEB하나은행은 지난 1분기에 순이익 16억 1100만원올 기록했지만 실적이 하락했다.

신한은행도 아메리카신한은행이 적자행보를 이어갔으며, 캐나다신한은행은 1분기에 3억 7100만원을 기록했지만 역시 실적이 하락했다.

또한 최근 미국 시장에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자금세탁방지(AML)시스템에 부합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고 있다.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역시 마찬가지다. 내부통제 전문인력을 늘리고 컨설팅을 실시하고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에 양측의 협업을 통해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1·2위 만남”…글로벌 시장 우위 확보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은행들이 성장세가 둔화되고, 과당 경쟁이 펼쳐지면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협업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자는 취지로 손을 맞잡았다.

신한금융이 지난해 기준 글로벌 순이익 3979억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KB금융이 뒤를 이었다. 우리금융과 KB금융이 글로벌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국내 금융사 간의 소모적인 경쟁이 불가피하다.

하나금융은 24개국의 216개 글로벌 네트워크를, 신한금융은 20개국의 222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기준 하나은행은 35개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으며, 신한은행은 28개를 두고 있다.

글로벌 사업에서 1, 2위를 다투는 신한금융과 하나금융은 파트너십을 구축해 출혈 경쟁을 줄이고, 실질적인 글로벌 성장을 이뤄내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

또한 상호 정보 교류를 통해 사업 확정을 도울 수 있고, 공동 영업발굴과 공동 투자 등을 통해 경쟁 금융사보다 우위에 설 수 있다.

이번 두 은행의 협력 관계 구축으로 진옥동 행장과 지성규 행장은 세계적인 금융기관들과 경쟁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

이들이 그려낼 청사진이 국내 금융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우리은행은 ‘우리 WON뱅킹 베트남’을 출시하는 등 비대면 채널을 강화하며 내실 다지기를 통한 질적 성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소액대출금융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하는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재편하고 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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