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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 결과 따라 주가 널뛰는 제약·바이오주…금융위 “합리적 투자 판단 필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0-17 10:34 최종수정 : 2019-10-18 10:16

임상 결과 따라 주가 널뛰는 제약·바이오주…금융위 “합리적 투자 판단 필요”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최근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늘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 개발과 승인 과정에서 불확실성도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금융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금융위원회는 17일 “최근 신약에 대한 안전성 논란, 기술이전 계약 체결·해지, 임상 실패에 따른 주가급변으로 투자자 피해가 우려된다”며 “기업의 본질적 가치에 기반한 신중한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코스피 지수 내 의약품업종 시가 총액은 2014년 말 14조5497억원에서 올해 9월 말 63조9119억원으로 네 배 넘게 뛰었다. 코스닥 지수 내 제약업종 시가 총액의 경우 같은 기간 15조1256억원에서 24조2283억원으로 9조원가량 늘었다.

금융위는 최근 바이오·제약 산업에 대한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관련 기업 주식에 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나 특성상 많은 시간·비용 및 고도의 기술력이 투입되는 의약품 개발 및 승인 과정에서의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존재한다고 진단했다.

미국 바이오협회 조사에 따르면 2006년~2015년 중 미 식품의약국(FDA)의 신약 승인(임상 3상 통과)에는 10년 이상의 기간이 소요되고 최종 임상 통과율도 9.6%에 불과하다.

실제로 헬릭스미스의 경우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 후보물질 ‘엔젠시스'(VM202-DPN)’ 대한 임상 3-1B상 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이 입증됐다고 공시하면서 지난 7~8일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가 목표주가를 하향한 여파로 헬릭스미스 주가는 16일 곤두박질쳤다. 골드만삭스는 엔젠시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헬릭스미스의 12개월 목표주가를 기존 24만원에서 6만4000원으로 74% 하향 조정했다.

금융위는 바이오 제약주에 대한 묻지마식 투자를 자제하고 임상시험과 관련한 과장・허위 풍문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바이오·제약주는 임상시험 성공 여부 등에 따라 주가가 급변할 수 있으므로 무분별한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또 개발 신약의 임상시험은 대부분 해외에서 이루어지고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관계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허위 풍문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위는 “바이오・제약 사업에 관한 낙관적 전망을 막연히 신뢰하지 말고 면밀히 검토해 합리적 투자 판단을 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임상시험 관련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또는 과장된 풍문을 유포하는 경우 불공정거래 행위로 형사처벌이나 과징금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바이오·제약 관련주의 이상 매매 및 허위사실 유포 행위를 모니터링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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