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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우 기아차 사장, 신차 파워로 실적개선 승부수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7-15 00:00

상반기 부진에 목표달성 고단 기어
셀토스·모하비·K5 잇따라 출격

▲사진: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사진: 박한우 기아자동차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상반기 실적방어에 주력한 기아자동차 박한우닫기박한우기사 모아보기 사장이 하반기 K7, 셀토스, 모하비, K5로 실적개선에 시동을 건다.

현대자동차도 그랜저, GV80 등 폭발력이 큰 신차를 준비하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기아차 신차 출시가 보다 빨리 예정돼 있어 시장 선점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 상반기 ‘신차 보릿고개’ 니로·쏘울은 선방

기아차는 올 상반기(1~6월) 전세계 시장에서 135만3000여대를 팔았다. 전년 동기 대비 2.4% 감소한 수치다. 또한 기아차가 올초 제시한 연간 판매목표 292만대에 46.3%를 달성했다.

북미 시장에서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중국 시장에서 부진했다.

특히 기아차는 국내 시장에서 주춤했다. 기아차의 상반기 국내 판매실적은 9.3% 감소한 24만3000여대다. 같은기간 현대자동차가 8.4% 증가한 38만4000여대로 더욱 치고 나간 것과 대비된다.

기아차 부진 이유에는 주력차종에서 신차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소형SUV 스토닉(-40%), 준중형SUV 스포티지(-9%), 중형SUV 쏘렌토(-26%),대형SUV 모하비(-75%), 미니밴 카니발(-9%)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올 상반기 3세대 모델을 선보인 소형SUV 쏘울은 판매량이 2.8배 뛰었고, 부분변경을 거친 니로는 1.5배 늘었다.

◇ K7, 키워드 ‘교감’ 그랜저 위협

기아차의 하반기 신차 계획은 6월말 공식출시된 준대형세단 K7 프리미어(부분변경)을 시작으로, 7월 소형SUV 셀토스, 8~9월경 모하비 부분변경, 월말 중형세단 3세대 K5 등 4종이다.

K7 프리미어는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2세대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는 10일만에 1만대를 돌파했다. 1세대 K7이 16일 동안 8000대를, 2세대 K7이 10일 7500대 사전계약 실적을 달성한 것보다 높은 기록이다.

지난해 K5와 K9이 신차효과로 각각 현대 쏘나타·제네시스 G90 판매량을 위협했던 기억이 있는 만큼, K7도 ‘상반기 베스트셀링카’ 현대 그랜저를 겨냥하고 있다. K7은 인포테인먼트 신기술을 대거 탑재해 운전자에게 보다 친절한 자동차로 거듭 났다는 평가다.

카투홈은 자동차에서 집에 있는 조명·가전기기를 켜고 끌 수 있는 사물인터넷(IoT) 연계 기술로 기아차의 미래차 비전인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일부 구현했다. 6가지 테마의 음악을 제공하는 ‘자연의 소리’로 고객 감성까지 케어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현대 그랜저(10.25인치)보다 큰 12.3인치 ‘대화면 와이드 AVNT’을 탑재했다.

이밖에 현대차그룹이 야심차게 개발한 3세대 엔진인 ‘스마트스트림 G2.5 GDI’도 최초 탑재됐다. 포트분사(MPI)와 직접분사(GDI) 2 종류 인젝터를 적용했다. 저속 구간에서는 MPI를, 고속 구간에서는 GDI를 사용한다. 기존 모델에 비해 연비는 물론 성능까지 향상시켰다.

▲기아자동차 준중형 세단 K7 프리미어.

▲기아자동차 준중형 세단 K7 프리미어.

◇ ‘RV 프로패셔널’ 셀토스·모하비

박한우 사장은 “RV명가를 넘어 RV프로패셔널로 거듭나겠다”고 선언했다.

셀토스와 모하비는 기아차의 RV라인업을 보다 촘촘히 구성할 모델이다. 기아차는 올 하반기까지 RV라인업을 다지고, 내년 1분기 쏘렌토, 3분기 카니발, 4분기 스포티지 신차 출시를 통해 국내 RV 시장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주 중 출시할 것으로 보이는 기아 셀토스의 경쟁차량으로는 국내 소형SUV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쌍용차 티볼리와 현대차 코나가 꼽힌다.

모하비는 기아차가 상반기, 터보엔진 탑재한 ‘쏘울 부스터’와 친환경SUV ‘니로’ 등 기존 비인기 모델에 대한 신차 개발로 판매량을 끌어올린 연장선에 있다.

다만 현재 월 판매량 100여대에 그치며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 부분변경 모델은 무려 11년만에 출시되는 신차다.

모하비의 부활 여부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텔루라이드 한국 출시설’에도 중요한 잣대다. “텔루라이드는 해외전용 모델로 국내 출시계획은 없다”는 게 기아차의 공식입장이다.

다만 기아차의 판매부진과 소비자 요구 등이 맞물려, 최근 박한우 사장도 “당장 검토할 건 아니지만 많이 고민하고 있다”며 여지를 남기기도 했다.

◇ K5, 차세대 기아 디자인 정체성 담길 신차

11월께 출시될 3세대 K5는 기아차 ‘디자인 경영’의 향후 방향성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모델이다. K5는 쏘나타와 동일하게 3세대 플랫폼이 적용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기아차는 국내 자동차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기아차의 차세대 디자인 전략을 설명했다.

이에 따르면 10여년전 피터 슈라이어가 정립한 ‘호랑이 코’ 그릴을 더욱 확대해 ‘호랑이 얼굴’로 디자인 철학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디자인 방향은 올 상반기 출시된 중국형 K3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다이나믹 퓨어리티(동적인 순수함)’를 디자인 철학으로 삼아 현대차·제네시스와 차별화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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