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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삼구 금호 회장 용퇴 부른 미완의 ‘그룹 재건’ 행보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9 09:55 최종수정 : 2019-03-29 10:21

2015년 ‘그룹 재건’ 출발점 금호고속 인수 당시 아시아나항공 자금 지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이 아시아나항공·금호산업 경영에서 물러나기로 한 가운데 그 배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용퇴 결정 도화선이 된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감사의견 ‘한정’ 사태이지만, 2015년부터 시작된 박 회장의 ‘그룹 재건’이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 위기를 불렀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 회장은 28일 그룹 핵심 계열사인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의 대표이사와 등기이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전날 그는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의 금융시장 조기 신뢰 회복을 위한 협조도 요청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분간 이원태 부회장을 중심으로 비상경영위원회 체제를 운영한다.

금호 그룹 관계자는 “박삼구 회장께서 대주주로서 그동안 야기됐던 혼란에 대해 평소의 지론과 같이 책임을 회피하지 않는 차원에서 결심하게 됐다”며 "그룹은 물론 대주주는 어떤 희생을 감수하더라도 아시아나항공의 조기 경영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재무건전성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이유 중 하나로 2015년 시작된 박 회장의 ‘그룹 재건’ 행보로 보고 있다. 당시 금호고속을 인수한 박 회장은 6000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을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지원했다.

이런 여파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매출 규모가 지난 3년간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700%가 넘는 부채비율을 기록 중이다.

결국 그룹 재건은 지난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로 인해 미완으로 끝났다. 그렇지만 아시아나항공은 과다 부채를 떠안은 상황이다.

한편, 박 회장은 용퇴 결정 전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을 만나 아시아나항공 지원을 부탁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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