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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47주년 ‘초거대 조선그룹’ 출범 향해 정중동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4 14:21 최종수정 : 2019-03-25 09:50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건조해 노르웨이 크누센(Knutsen)社에 인도한 LNG운반선 (사진=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중공업이 23일 창사 47주년을 차분히 보내고 있다. 오는 2022년 50주년 이후 다음 반세기 더 큰 도약에 나서기 위해 응집력을 높이는 모양새다.

현대중공업의 47주년은 현대중공업지주와 산업은행이 합작 출범시킬 한국조선해양(가칭) 주력계열사 편입을 눈 앞에 둔 시점이다.

■ 지주사 체제 전환 이어 초거대 조선그룹 출범 주역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7년 4월 총 네 개 법인으로 나누었다. 그룹 모태기업으로서 현대중공업은 조선·해양 사업부문만 남겼고 인적분할을 통해 현대로보틱스(로봇·투자 부문), 현대일렉트릭(전기·전자 부문), 현대건설기계(건설장비 부문)이 떨어져 나갔다.

이 과정에서 현대로보틱스가 지주사가 되고 현대중공업을 비롯한 현대건설기계, 현대일렉트릭, 현대중공업이 자회사로 편입됐다. 2017년 8월 각 법인 간 현물출자와 유상증자를 거쳐 현대로보틱스는 다시 지난해 3월 ‘현대중공업지주’로 이름 바꾸고 새출발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27조2566원의 매출에 8624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2017년보다 각각 90.6%와 2.18% 늘었다.

비록 당기순이익이 2839억원으로 72% 줄었지만 올해부터 대반전에 나서게 되고 그 중심에는 그룹 모태인 현대중공업 역할이 결코 적지 않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 8일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맺었다.

현대중공업은 영위 사업 중 조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및 엔진기계 사업부문을 물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하여 분할신설회사인 현대중공업(주)(이하 현대중공업)를 설립한다.

분할 이후 분할존속회사는 사명을 한국조선해양(가칭)으로 변경하고 자회사 관리 및 투자 사업을 담당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 예정이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조선해양 지분 56%를 현물출자 받아 합작지주사를 완성해야 한다. 현대중공업지주가 1대주주, 산업은행이 2대주주로 함께하는 지배구조다.

47주년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함께 중간지주 한국조선해양 주력 자회사로 자리매김하게 되고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등 다른 형제 자회사들과 한국 조선산업 중흥에 앞장설 기세다.

■ 조선 빅2 통합 추진력 바탕 한국 경제 중추 기대

세계 1,2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1.1%다.

특히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의 경우 두 회사 수주 잔고 기준 점유율은 56%에 달한다. 현대중공업이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 한솥밥을 먹게 되면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국내 3사간 출혈 수주가 사라지고 정상적 선가 확보를 통해 수익성이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규모의 경제효과에 따른 원가절감 등 한국 조선산업 중흥에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를 포함한 해외 경쟁당국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절차가 남아있고, 노조와 협력업체들을 설득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다. 이번 인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압도적인 글로벌 1위 조선그룹으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기업결합심사는 준비중”이라며 “LNG선 등 고부가가치선 수주에 집중해 향후 수익성 개선과 수주목표액 159억달러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공정자산 55조8660억원 규모로 재계 순위 10위에 머무르고 있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대우조선해양(12조3420억원 규모)을 품으면 그룹자산규모는 약 68조 3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7위로 수직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해운 업황이 곤두박질치며 재계 순위 7위에서 10위로 내려간 지 5년만에 옛 위상을 회복할 전망이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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