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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식 자율경영 성과 가시화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4 00:00 최종수정 : 2019-03-04 07:48

권역별 책임경영 강화…SUV 현지 맞춤형 공략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현대차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닫기정의선기사 모아보기 수석부회장이 해외시장 실적 반등을 위해 나섰다. 정 부회장은 각 지역별 권역본부를 설립해 자율·책임경영을 강화하고 현지 시장 흐름에 발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 결과 올해 SUV 신차를 속속 선보이며 ‘V자 반등’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최근 현대기아차의 해외 판매 부진의 원인을 기존 본사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이라고 분석한다. 생산과 판매로 나뉜 현지 해외법인은 상대적으로 책임과 권한이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미국 내 SUV 출시 지연이다. 미국 자동차 시장은 SUV·픽업트럭 위주로 옮겨가고 있었다. 당시 현대·기아차는 경쟁사 대비 SUV 비중이 낮았지만, 발빠른 대응이 이뤄지지 못했다. 의사결정 과정에서 현장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위한 전략을 수립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대·기아자동차는 2018년 6월 북미·유럽·인도 등 주요 시장에 각각 권역본부를 설립했다. 각 권역본부는 그 지역의 생산·판매 법인 및 상품 전략·마케팅 조직을 아우른다. 올해 상반기까지 다른 해외 시장에서도 자율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SUV 중심 시장변화의 고급차 시장 진출과정에서 대응이 늦었다”면서 “조직이 비대해지며 스피드·효율성·도전적 실험 등을 잃었다”고 밝혔다.

정의선 부회장도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책임경영 체제를 강조했다.

그는 올해 신년사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권역별 책임경영 체제를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경쟁력을 고도화하여 수익성을 강화하고,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공격적으로 SUV를 출시한다. 현대차 팰리세이드는 상반기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팰리세이드는 지난해 12월 국내 출시 후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팰리세이드의 계약 대수는 출시 3개월만에 국내 대형SUV 연간 판매량(5만5000대)에 근접한 5만대에 이르렀다. 제조사인 현대차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요로 출고 대기 기간만 6~7개월 소요된다는 소식이다.

현대차는 팰리세이드 돌풍을 미국에서 잇는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엔트리 SUV 신차도 출시해 SUV 신차, 코나, 투싼, 싼타페, 팰리세이드 이외에도 현대차는 올 하반기 경형SUV(예상 판매명 베뉴)도 출시해 ‘코나-투싼-싼타페-펠리세이드’ 등 차급별로 5종 SUV 라인업을 구축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첫 SUV’ GV80 등 늦어도 2020년 차급별로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자동차 역시 지난해 3세대 쏘울을 미국 시장에 가장 먼저 선보이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쏘울은 2014~2016년 3년 연속 14만대 이상 판매고를 올린 미국 인기 모델이다. 현지 소비자 기호에 맞춰 국내에 출시하지 않은 가솔린2.0 모델도 추가로 선보였다. 현지 전략형 대형SUV 텔루라이드도 나선다.

이외에도 기아차는 소형SUV SP2(프로젝트명)와 니로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도 준비하고 있다.

한편 현대기아차는 현재 주요 해외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는 전기차 시장에서도, 코나EV·쏘울EV·니로EV 등 친환경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지웅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현대차 미국 재고가 2018년초 정점으로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면서 “권역별 경영체제가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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