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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도 이재현式 초격차 전략...'비비고' 올해 첫 해외매출 역전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18 18:21

비비고 만두, 올해 해외 매출 57% 전망
2년 내 70%로 확대...M&A·R&D 주력

비비고 미국 TV 광고. /사진제공=CJ제일제당

비비고 미국 TV 광고. /사진제공=CJ제일제당

[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만두'가 국제 시장에서 호평을 얻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해외 매출액이 국내 매출액을 앞설 전망이다. 2020년 매출 1조원 목표를 선언한 지 반년만의 쾌거다.

18일 CJ제일제당에 따르면 AP통신은 최근 한국 만두(K-Mandu)의 세계화를 주도하는 대표 제품으로 비비고 만두를 집중 보도했다. AP는 지난 11일 "한국 최대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이 대대적인 연구개발(R&D)·제조기술 투자는 물론 전 세계에 생산공장을 건설하며 만두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제조기술 차별화를 통해 냉동 만두에 대한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없애며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국내 시장에서 비비고 만두는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초격차 전략(2위와의 격차가 압도적인 1위)'을 여실히 반영한다. 2013년 출시한 비비고 만두는 지난해 기준 국내 냉동만두 시장 점유율 42.8%를 기록하며 '국민 만두'로 자리잡았다. 2위인 해태제과가 시장 점유율 27.2%인 것과 견주면 격차가 크다. 해태제과는 비비고 만두 출시 전 '고향만두'를 선두로 시장 점유율 50%를 유지해왔다.

문제는 해외시장이다. CJ제일제당의 글로벌 만두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8% 수준이다. 기업 순위로는 중국(완차이페리‧삼전‧스니엔)과 일본(아지노모토)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매출액으로 따지면 지난해 비비고 만두가 기록한 약 5000억원 중 47%인 2350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뒀다. CJ제일제당이 올해 초 선언한 '글로벌 만두시장 점유율 15.2%'를 달성하려면, 현재 기준 해외 매출이 약 175% 증가해야 한다.

해외 시장 호평에 힘입어 올해 비비고 만두 매출액은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앞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는 국내 매출이 높았으나 올해는 첫 역전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비비고 만두 매출액은 국내 시장이 43%, 해외 시장이 57% 비율을 차지할 것으로 자체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해외 매출 비율을 70%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AP의 보도 내용처럼 비비고 만두가 단기간 내 거둬들인 성과의 비결은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연구개발에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은 러시아 라비올리와 베트남 까우제를 인수하며 미국과 중국 중심의 글로벌 생산기지를 넓혔다. 기존 거점인 중국 광저우 공장은 올해부터 생산 규모를 3배 이상 늘렸다. 미국 동부 뉴저지에서는 세 번째 생산기지를 가동했다.

CJ제일제당은 추가적인 M&A 단행 및 R&D 투자를 지속할 계획이다. 현재 현지식 만두와 외식형, 스낵형, 편의형 등 미래형 제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국가별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현지 업체를 추가로 인수해 안정적인 시장 지위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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