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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 840억 넘어…증자 실탄도 장전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09 06:46

주말도 대출 차별화…5000억 확충 기반 신상품도 공략

카카오뱅크 전·월세대출 840억 넘어…증자 실탄도 장전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한정판으로 내놓은 전·월세보증금 대출이 출시 한 달여 만에 시범 예정액의 80%를 넘기며 순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도 추진하고 있어 추가적인 대출 여력도 확보할 전망이다.

9일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월 23일 출시한 전·월세 보증금 대출의 약정액이 이달 6일 기준 840억원을 넘겼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애초 주 고객이 2040세대인 점을 고려해 다른 대출 상품보다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먼저 출시했다. 특히 주말과 공휴일에도 대출 가능하다는 점이 호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카카오뱅크 측도 “20~40대가 대출을 받아 잔금을 치르기 위해 은행 영업일에 맞춰 이사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고 설명하고 있다.

본격적인 이사철 도래로 대출 규모가 커질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다면 당초 시범 운영 예정 금액인 1000억원은 이달 중 소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가계부채 규제 대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전세대출에 대한 은행권 관심도가 높다. 신한은행의 '신한 S드림 전세대출', 우리은행의 '위비전세금대출', 농협은행의 'NH모바일전세대출' 등 모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새 먹거리 시장에 카카오뱅크가 주말에도 제한없는 대출을 들고나온 만큼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증자 추진으로 카카오뱅크는 추가 대출 실탄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5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지난해 7월 출범한 이후 빠르게 자산이 늘면서 내린 결정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보통주 2000억원, 우선주 3000억원 규모다. 주금 납입 예정일은 4월 25일이다.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 배정도 이번 증자에서 만약 실권주가 나오더라도 산업자본인 카카오가 인수할 수 있도록 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또 9개사 주주를 둔 카카오뱅크는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20개사) 대비 물리적 커뮤니케이션에 소요되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적다.

신규 상품과 서비스 출시 여력도 확보할 수 있다. “은행의 모든 상품을 내놓지는 않는다”고 선언한 카카오뱅크는 내년 사업 시작을 목표로 새 상품 라인업인 신용카드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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