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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손' 국민연금과 가깝게"…자산운용사들 잇단 전주行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13 11:54

위탁운용사 '1점 가점' 등 동력
유효한 인력배치·업무수행 관건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사진제공= 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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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외 자산운용사들의 전주사무소 설립이 이어지고 있다. 1600조원 규모 기금을 운용하는 글로벌 연기금인 국민연금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특히 국민연금의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 때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거점' 가점이 배정되면서 동력이 됐다.

다만, 단순 이동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유효한 업무 수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 과제로 꼽힌다.

"부동산·대체에서 전통자산까지" 전주 향하는 운용사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운용사 중에서는 부동산·대체투자 전문 운용사 중심으로 전주사무소 개소가 시작된 이래, 최근에는 전통 종합운용사들의 전주행이 확대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025년 1월 코람코자산운용이 전주사무소를 개소했고, 이후 이지스자산운용, 페블스톤자산운용 등도 전주에 사무소를 개설했다.

2026년 올해 들어서는 KB, 신한, 우리, 하나, NH 등 빅5 금융그룹의 전북혁신도시 금융허브 조성 동참 선언이 나오고, 계열 운용사인 KB자산운용, 신한자산운용 등이 전주사무소 설치에 나섰다.

하반기 들어 한화자산운용, IBK자산운용 등도 전주사무소를 개소했다. 퍼시픽자산운용,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캡스톤자산운용도 전북혁신도시 내 전주사무소를 열었다.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올해 10월 대형 운용사인 삼성자산운용이 전주사무소를 설치했고, 삼성액티브자산운용, 삼성SRA자산운용이 함께 입주했다.

앞서 해외 운용사들의 전주행도 속도를 내왔다. 지난 2019년 글로벌 수탁은행 지점인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BNY멜론은행을 시작으로, 프랭클린템플턴, BNY멜론 자산운용그룹, 블랙스톤, 하인즈, 티시먼 스파이어, 핌코, 스텝스톤 등 글로벌 위탁운용사들이 전주에 연락사무소를 냈다. 스타우드 캐피탈 그룹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 전주사무소를 개설했다.

물리적 거리는 줄였지만…실질적 효과가 중요

기본적으로 운용사들은 전주행을 통해 국민연금과 물리적 거리를 해소하고 상시 소통을 강화할 수 있다. 현지에서 대면 회의 및 협의 등이 보다 원활해질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과 더 가까운 곳에서 소통하며 다양한 운용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핵심은 인력 정착과 실질적 업무 수행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는 초기 단계로, 우선 민간 금융사들의 전주사무소 내 상주 근무 인력이 배치돼 있다. 전북 금융생태계 조성에 참여하기로 한 주요 금융그룹들의 전략과 계획의 실행 등이 향후 활성화에 주효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락 가를라…위탁운용사 '가점 1점' 주목

실질적으로 운용업계가 전주를 향한 대표적 배경 중에는 국민연금의 위탁운용사 가점이 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6년 6월 '국내 주식·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서 대고객 커뮤니케이션 가점 1점 항목으로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거점'을 제시했다. 이후 국내인프라투자·사모투자 위탁운용사 선정 기준에서도 역시 전주 거점 시 가점 항목을 확대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국내 위탁운용사 선정 시 운용조직 및 인력, 운용전략 및 프로세스, 경영안정성, 위험관리 등으로 구성된 총점 100점 평가 체계에서 점수를 확보하는 게 비중도 크고 우선적이다.

다만 운용사 간 경쟁에서 근소한 차이가 날 경우 이 같은 1점의 가점 항목이 당락을 좌우할 수도 있다는 게 운용업계의 시각이다.

공식 평가 기준에 기금운용본부 소재지 거점이라는 항목이 포함되기 시작한 만큼, 운용사들의 전주 사무소 설치 검토 및 실행이 앞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우세하다는 평이다.

김성주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 2026년 1월 전주사무소 설치 자산운용사와 첫 간담회 자리에서 "국민연금이 지역에 뿌리내리려면 금융생태계 조성이 필수적으로, 국민연금과 거래하는 국내외 운용사들이 국민연금과 함께 하는 것이 더 큰 기회를 갖게 된다는 것을 분명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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