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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미래에셋증권, ‘해외투자 부실’과 ‘WM 부상’ 그 사이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9 08:01

IB부문 부진과 B2C 부문 강화…여전히 남아있는 공격성

미래에셋증권 수익성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미래에셋증권 수익성 추이./출처=나이스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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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금융사 중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도전한다. 해외 부동산 투자 우려에 대한 여진이 지속되는 반면, 정반대 성격을 지닌 자산관리(WM) 부문은 점차 강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이 미래에셋증권의 변화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15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700억원)과 3년물(800억원)로 구성됐으며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며 조달된 자금은 이달 중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상환(2900억원)에 쓰인다. 대표 주관 업무는 키움증권, 하나증권, SK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등이 공동으로 담당한다.

국내 증권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대형사들은 체력적으로 버틸 수 있지만 중소형사들은 험난한 길이 예고돼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1위 초대형 투자은행(IB)이지만 PF 문제와 해외 투자 등 문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작년 9월말 기준 미래에셋증권의 부동산금융(PF+부동산) 익스포저는 3조600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37%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해외부동산 부문이 45%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가장 주목하는 부문 역시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부문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미래에셋증권 성향이 상당히 공격적이라는 평이 주를 이룬다. 이는 해외투자를 거침없이 진행했던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WM 강화’ 미래에셋증권, 이유 있는 IB 부진

국내 대형 증권사들의 IB부문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주력 시장이라 할 수 있는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주관사단이 고착화되고 있다. 업황 불안에 따른 인수물량 부담 영향도 있지만 중형사들도 이 시장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IB는 DCM 뿐만 아니라 주식자본시장(ECM), 인수합병(M&A) 등 기업금융 전반을 다룬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쌓고 우수한 상품을 발굴하기도 한다. 많은 자본과 자금조달 능력이 요구되는 만큼 대형사들이 유리한 위치에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증권사 중 가장 규모가 큰 증권사이자 초대형IB다. 그러나 IB부문 수익은 지난 2020년 1356억원을 기록해 직전년도(2150억원) 대비 크게 줄었다. 이후에도 IB부문은 점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해외 투자 등에 대한 우려가 작용했다고 볼 수 있지만 여타 초대형IB와 비교할 때 격차가 상당하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WM부문에서 여타 경쟁사 대비 크게 앞서 가고 있다. IB부문 부진을 WM으로 상쇄하고 있는 셈이다.

이전부터 미래에셋증권은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을 중심으로 WM을 강조해왔다. 지난해 취임한 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부회장도 WM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허 부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증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김미섭닫기김미섭기사 모아보기 부회장은 그간 글로벌 사업부문에 주력한 인물이다.

IB부문의 치열한 경쟁과 인력이탈이 미래에셋증권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반면, WM 강화를 해외 시장까지 확대한 셈이다. 주력 사업부문이 변하고 있지만 미래에셋증권의 공격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뜻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해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많지만 현재는 상당히 조심스러워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단순 익스포저 문제가 아니라 성장과 안정 중 어느 쪽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 등에 대한 전사적 고민”이라고 말했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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