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남들 다 해외로 간다는데 넷마블은 “한국 집중”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1-28 00:00

“韓시장 소홀했다” 내부전략 수정
신규 프로젝트 재점검 ‘쇄신’ 의지

▲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 사진 = 넷마블

▲ 권영식 넷마블 각자 대표. 사진 = 넷마블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넷마블(대표 권영식·도기욱)이 내년부터 출시 전략을 글로벌에서 한국으로 수정한다. 전체 매출의 70~80%를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는데다, 글로벌 게임사로 도약하겠다던 지난해 공언과 전혀 다른 모습이다. 도대체 넷마블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일단 이 회사 실적을 좀 살펴보자. 올해 넷마블은 좋은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3분기 연속 적자전환을 이어갔다. 올해 1분기 119억원 영업손실을 시작으로 2분기 347억원, 3분기 380억원 등 적자 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3분기 당기순손실도 2775억원에 달한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이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고, 매출 증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 잼시티 관련 퇴직 위로금 직급 등에 따른 인건비 상승,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차입금 관련 환손실도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부진한 실적이 이어졌다.

운영비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넷마블은 우회적으로 인력 신규 채용을 축소한다는 의사를 내비치기도 했다. 도기욱 각자대표는 “인건비를 실적과 연동해 효율화하겠다. 적극적 구조조정은 아니다”라며 “특정 프로젝트별로 상황에 따라 판단해 진행할 것이며, 기존 인력을 최대한 효율화해 선택과 집중이라는 기조를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앞서 넷마블은 미국 자회사인 잼시티에서 200여명의 구조조정을 단행한 바 있다.

국내 증권가에선 4분기에도 넷마블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성종화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게임별로 소소한 수준 히트를 시현해도 기존 게임 감소세로 매출 성장성은 제한적인 가운데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부진한 패턴이 몇 년째 반복되고 있다”며 “신작 히트를 위한 노력도 중요하나 그 전에 손익구조의 근본적 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 현재 손익구조로는 압도적 슈퍼 히트 신작이 출현하지 않는 한 실적 부진 탈피가 어렵다”고 했다.

이에 넷마블은 지난 2020년 외쳤던 글로벌 게임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해외 유저들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잠시 멈추고, 한국 시장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권영식 각자대표는 “지금까지 RPG 게임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는 전략을 가져가다 보니 마케팅을 효율적으로 집행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며 “내년부터는 아시아 일부를 포함해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을 수정했다”고 발표했다. “그간 한국 시장에서는 부진했는데, 이를 보완해 한국에 집중하는 론칭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고, 마케팅도 그에 따라 효율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유저 공략에 나선 넥슨, 엔씨소프트 등 국내 게임사들과는 상반되는 행보다. 특히 넷마블은 지난해 해외 매출 비중이 73.4%에 달한다. 올 3분기에도 전체 매출의 83%가 해외에서 나왔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시장은 북미(48%)다. 이런 넷마블이 글로벌 시장보다 한국 시장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최근 출시한 게임이 연일 실적 부진을 이어가자 내부적으로 전략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를 위해 넷마블은 현재 진행 중인 신규 프로젝트를 재점검하는 등 쇄신에 들어간다는 것이다.

우선 넷마블은 내달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얼리엑세스)’을 비롯해 내년에 ▲‘모두의 마블;메타월드’(23년 1분기) ▲‘하이프스쿼드’(2분기) ▲‘아스달 연대기’(3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3분기)’ 등 4종의 기대작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이 중 2개 신작은 이미 드라마·웹툰 등으로 대중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IP를 활용했다. ‘아스달 연대기’는 넷마블과 스튜디오드래곤 첫 합작 프로젝트다.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를 기반으로 개발한 작품이며, 넷마블은 시즌2부터 IP 공동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원작의 탄탄한 세계관과 넷마블의 개발 노하우를 더해 대작 MMORPG로 개발 중이다.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전 세계에서 누적 조회 수 142억뷰를 기록한 글로벌 인기 웹툰으로 자리 잡은?‘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활용한 액션 RPG다.

내달 선보이는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은 넷마블이 2015년 이후 7년 만에 내놓는 첫 PC 게임이기도 하다. 최근 게임사들이 모바일, PC, 콘솔까지 멀티플랫폼을 아우르는 작품을 내놓는 상황에서 넷마블도 ‘오버프라임’을 통해 플랫폼 다변화를 이루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국감 때마다 '영풍 환경오염' 질타 반복…토양정화 10년째 미흡 영풍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가 올해 국정감사에서도 거론됐다. 2015년 처음 내려진 토양정화명령은 10년이 넘도록 이행이 마무리되지 않았고, 일부 부지는 정화 실적이 사실상 제자리걸음이다. 정화 과정에서 당초 예상보다 많은 오염토까지 발견되면서 장기간 이어진 정화 작업의 실효성을 둘러싼 지적이 나온다.지난 6일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부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석포제련소의 환경오염 문제를 지적하며 환경범죄 대응 강화를 주문했다. 김 의원은 “석포제련소 사건이 중대범죄라고 생각한다”며 김성환 장관에게 관련 대응 방안을 물었다.최근 수사·형사사법체계 변화로 환경범죄 대응에 공백 2 “분명 커졌는데 달리면 왜 가볍지”…현대차 ‘디 올 뉴 투싼’ 현대자동차의 대표 SUV 투싼이 5세대 완전 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이하 투싼)’으로 돌아왔다. 외관은 더욱 강해졌고 차체가 주는 존재감도 커졌다. 실내 공간은 넉넉해졌으며 디지털 기능도 한 단계 진화했다. 특히 글레오 AI는 차량과 운전자의 관계가 단순한 ‘명령과 실행’을 넘어 대화형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경험을 제공했다.다만 운전 감각에서는 외관과 다른 방향성이 느껴졌다. ‘터프해진 외관’에서 기대했던 묵직한 조향감이나 고속에서의 강한 안정감보다는 편안하고 가벼운 주행감에 더 가까웠다.터프한 디자인과 가벼운 주행의 간극지난 7일 현대자동차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투싼 미디어 시승회가 진행됐다. 3 효성重, 2GW HVDC '가상 시험장' 직접 구축…한전 실증 앞두고 검증 체계 갖춰 효성중공업이 2GW급 초고압직류송전(HVDC) 제어기를 실제 전력망에 붙이기 전에 미리 시험해 볼 수 있는 '가상 시험장'을 자체 기술로 만들었다. 이는 한국전력 HVDC 국산화 실증사업에서 밸브·제어기 분야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지 약 한 달 만이다.이를 통해 실제 전력망에서는 일부러 일으킬 수 없는 고장·비상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 반복 시험할 수 있게 되면서, 국산 GW급 HVDC가 실제 송전망에 들어가기 전 거쳐야 할 검증 단계를 회사 안에서 소화할 수 있게 됐다.과천 연구소에 HILS 구축…2GW급 HVDC 제어기 검증효성중공업은 경기 과천시 중공업 연구소에 자체 개발한 2GW급 HVDC 제어기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하는 'HILS(Hardware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