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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예금금리 '연 4% 시대' 오나…시중은행 수신금리 줄줄이 높여 [기준금리 0.25%p 인상]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25 16:17 최종수정 : 2022-08-25 16:30

하나·우리銀, 26일부터 예적금 금리 인상…농협은 29일
예대금리차 공시 영향에 수신금리 인상 경쟁 지속될 듯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8.25)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제공= 한국은행(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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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5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면서 주요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은행권 예대금리차 비교 공시에 따라 은행들이 금리를 올릴 유인이 더 커진 만큼 연 4% 금리를 주는 시중은행 예금 상품이 흔해질 전망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26일부터 18개 적금과 8개 정기예금 등 총 26개 수신상품의 금리를 최대 0.30%포인트 인상한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도에 해지하더라도 고금리를 적용받는 '369 정기예금'은 1년 만기 기준으로 기본금리가 0.30%포인트 높아져 최고 3.10%에 이용할 수 있다.

급여하나 및 주거래하나 월복리 적금의 경우 1년 만기를 기준으로 금리가 최고 3.70%에서 3.95%로, 3년 만기 기준 최고 4.0%에서 4.25%로 각각 0.25%포인트 오른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에 발맞춰 이용 고객의 자산증대에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고자 수신금리를 인상하게 됐다"며 "향후에도 시장을 세밀하게 살펴 고객 중심의 금리 정책을 운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26일부터 21개의 정기예금과 26개의 적금 금리를 최대 0.50%포인트 높인다.

예금상품은 비대면 전용 ‘우리 첫거래 우대 정기예금’의 금리를 최고 연 3.60%에서 3.80%로 인상하고 이외 다른 정기예금 상품의 금리는 0.10~0.3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적금의 경우 비대면 전용 ‘우리 200일 적금’의 금리를 최고 연 2.60%에서 3.10%로 0.50%포인트 올리고 이외 대부분의 적금상품 금리를 0.10~0.25%포인트 인상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상품의 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했다”며 “금리 상승기에 시장금리를 즉시 반영하여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부터 예적금 38종 등 수신상품 기본금리를 최대 0.4%포인트 인상하기로 했다.

상품별 가입 기간에 따라 거치식 예금은 최고 0.25%포인트, 적립식 예금은 최고 0.4%포인트 올린다.

신한은행의 대표 정기예금인 ‘S드림정기예금’ 1년 만기 기본금리는 0.25%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6개월 만기인 ‘신한 땡겨요 적금’은 0.4%포인트 인상해 최고 연 3.6%, 신한은행 대표 적금 ‘신한 알.쏠 적금’ 1년 만기는 최고 연 3.95%의 금리를 적용한다. ‘신한 쏠만해 적금’의 금리는 최고 연 5.5%가 된다.

NH농협은행도 29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최대 0.40%포인트 인상할 예정이다. 거치식 예금 금리는 0.25%포인트, 적금의 경우 최대 0.40%포인트 상향 조정한다.

KB국민은행도 수신금리 인상 세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2.25%에서 2.5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4·5·7월에 이은 사상 첫 네 차례 연속 인상이다. 기준금리가 2.50%로 올라선 것도 2014년 8월 이후 8년 만에 처음이다.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22일 시작된 예대금리차 비교공시에 따라 은행들이 이자 장사 비판을 의식하고 있는 점도 예적금 금리를 올릴 유인으로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 취급 기준 주요 시중은행의 가계 예대금리차는 ▲신한은행 1.62%포인트 ▲우리은행·농협은행 1.40%포인트 ▲국민은행 1.38%포인트 ▲하나은행 1.04%포인트 등이다.

예대금리차는 평균 대출금리(해당 월에 신규 취급한 가계대출 및 기업대출의 가중평균금리)에서 저축성 수신금리(해당 월에 신규 취급한 순수저축성예금 및 시장형 금융상품의 가중평균금리)를 뺀 값으로 산출한다.

은행들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수신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서왔다.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는 전날 적금 상품 2종과 목돈 모으기 서비스 '챌린지박스'의 금리를 최대 0.8%포인트 인상했다. 이에 따라 '코드K 자유적금'의 최고 금리(가입기간 1년 기준)는 연 2.90%에서 연 3.70%로, '주거래우대 자유적금' 최고 금리는 연 3.20%에서 연 3.90%로 높아졌다.

하나은행은 지난 11일 ‘하나의정기예금’의 금리를 최대 0.15%포인트 인상해 1년 만기 기준 연 3.40%로 조정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쏠편한정기예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3.2%로, 국민은행은 ‘KB스타(Star)정기예금’ 금리를 3.12%로 올렸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도 이달 초 예·적금 금리를 각각 최대 0.8%포인트, 0.6%포인트 인상했다.

수신금리가 빠르게 오르면서 부동산·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 속에 국내 시중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 예적금으로 이동하는 ‘역머니무브’의 속도도 더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712조4491억원으로 전월보다 27조3532억원 늘었다. 같은 기간 정기적금 잔액은 38조1167억원으로 6524억원 증가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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