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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1위 삼성, 폴더블로 왕좌 유지하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8-09 00:00 최종수정 : 2021-08-09 06:17

인도·유럽 등 거대시장 샤오미에 내줘
폴더블폰·FE로 하반기 격차 늘릴 계획

▲ 갤럭시Z플립3 추정 이미지. 사진 = 에반블레스 트위터

▲ 갤럭시Z플립3 추정 이미지. 사진 = 에반블레스 트위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에도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제조사들의 출하량이 급증하면서 샤오미는 사상 처음으로 애플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중국 제조사들의 성장세가 이대로 지속된다면, 삼성전자의 1위 유지가 위태롭다.

8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출하량 1위를 기록했다. 1분기에는 갤럭시S21이 출시됐지만, 2분기에는 신작 출시 영향이 줄면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24% 줄었다.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는 출하량 5300만대로 2위에 올랐다. 삼성전자와는 약 500만대 격차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샤오미가 중국, 동남아, 유럽 등 국가에서 최고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점유율이 높은 인도가 코로나19로 영향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전략과 저가 라인을 성공적으로 펼치며 글로벌 출하량을 늘렸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인도, 유럽 시장에서는 중국 샤오미에 1위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출하량 1270만대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200만대로 2위에 올랐다.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로 스마트폰 생산에 한계에 다다르면서 이 공백을 삼성전자가 흡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또 다른 중국 제조사인 샤오미가 가져갔다.

삼성전자는 인도에서도 550만대로 2위에 머물렀다. 1위인 샤오미(950만대)와는 격차가 크다. 반면, 3위인 비보는 540만대로 2위와 격차를 좁혔다.

특히 인도는 전체 시장의 79%를 중국 제조사들이 차지하고 있어, 향후 성장세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거대 시장인 인도, 유럽, 중국에서 주도권을 빼앗겼다. 중저가 라인업에선 중국 제조사에, 프리미엄폰 시장은 애플에 밀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글로벌 1위가 위태롭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하반기 폴더블폰과 갤럭시S21 FE(팬에디션)를 통해 2위와의 격차를 벌릴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차세대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출시한다. 폴더블 대중화를 위해 출시 전부터 공격적인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 또 출고가도 전작보다 약 40만원가량 저렴하게 출시될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한 가격으로 진입장벽을 낮춰 대중화를 이뤄내겠다는 의지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9일 열린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폴더블 대중화를 통해 판매량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며 “폴더블폰 신모델은 고객 니즈에 맞춰 혁신성을 높였으며, 폼팩터에 최적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직 폴더블폰보다 바(Bar) 형태의 스마트폰에 익숙한 다수의 소비자들이 가격대가 있는 폴더블폰으로 쉽게 넘어갈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도 폴더블폰 시장은 크게 형성되어 있지 않다.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0.2%에 그쳤다.

이를 대비해 삼성전자는 올 4분기 출시 예정이었던 갤럭시S21FE의 출시도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갤럭시S20의 판매 부진을 FE가 만회한 것처럼, 올해도 FE를 통해 판매량을 조금이나마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되기 때문이다. 갤럭시S21FE는 기존 플래그십 모델인 S시리즈의 보급형 모델로, 성능은 유사하지만 다양한 색상과 저렴한 가격으로 갤럭시 팬들의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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