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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복수노조 설립 난항…노-노 갈등 심화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3-31 06:00

삼성그룹노동조합연대 지원 중단 촉구
평사원협의회 노조 "직원 다수 지지"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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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삼성화재 새 노조인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 설립이 난항을 겪으면서 노-노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3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평사원협의회 노동조합은 고용노동부에 노조 설립신고를 했으나 설립필증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설립 필증을 받지 못하면 교섭권이 없어 사실상 노조 활동이 어렵다.

평사원협의회 노조에서는 고용노동부에서 설립 필증을 내주지 않는 것은 절차상 맞지 않다는입장이다.

평협에 따르면, 평협노조 집행부는 노조 설립을 위한 동의 절차에서 임직원 과반이 넘는 3076명 동의를 얻고 지난 22일 서울고용노동청에 설립신고를 했다. 설립신고 후 전국금속노조연맹 금속일반노동조합에서 지난 25일 삼성화재에 교섭요구를 했다. 사측에 교섭요구가 산별적으로 이뤄지면서 평협 노조 지위 획득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평협 노조 관계자는 "서류 보완이 필요하다고 하는 부분에서 충분히 소명이 가능하지만 노동부에서 보완 서류를 제출해도 이에 대한 피드백이 계속 늦고 있다"라며 "4월 2일까지 설립이 되어야 하는데 보완 서류에 대한 확인이 지연되고 있는건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평사원협의회 노조는 1987년 삼성화재 전신 안국화재 직원이 만든 평사원협의회가 전신이다. 작년 12월 당선된 이번 22대 운영진이 내건 선거공약에 따라 노조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

최근 삼성화재노동조합에서는 평협 노조가 '어용 노조'라며 설립 반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22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삼성노동조합연대 8개사와 삼성그룹노동조합 대표단 4개사 관계자는 평협 노조 전환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김만재 한국노총금속노련 위원장은 "어용노조로 신분세탁을 하고 있다"라며 "삼성화재는 평협 노조 전환을 즉각 중단하고 기존 노조와 함께 교섭에 임해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오상훈 삼성화재 노조 위원장도 “평협은 사측으로부터 부서 화합비 등 경비 지원과 함께 일부 임원에게 인사고과를 부여받는 등의 혜택을 누려온 또 하나의 인사팀”이라며 “노동부는 평협의 노조인가 신청을 반려해야 하고 노동자들은 또다시 사측의 거짓에 속으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장희 민주노총 삼성그룹노동조합 대표단 의장은 "‘노노갈등’을 만들라는 회사의 전략과 유사하며, 유사시 노조로 전환을 통해 기존 노조를 소수화시켜 와해시키는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평사원협의회 노조에서는 이같은 주장에 반박하고 있다.

지난 30일 평협 노조에서는 성명서를 통해 "평사원협의회는 2020년 삼성화재노동조합에서 제기한 평사원협의회 지위부존재 소송부터 노조설립을 고민했고 직원들의 권익을 향상을 고민해 회원 66% 찬성으로 이번 운영진이 당선됐다"라며 "노조 설립신고 일주일만에 1300명 이상 조합원이 가입하자 과반수 조합지위를 잃을 것을 염려한삼성화재노동조합이산별노조를 통해 기습적으로 교섭요구를 해 평협 교섭권을 방해하려는 꼼수로 볼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어용노조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객관적인 입증을 요구했다.

평협 노조는 "어용노조라면 민형사 고소와 소송으로 입증해달라"라며 "문제제기에 대해 정당성을 입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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