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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설립 4년만 매출 1조 돌파 '가시화’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16 17:02

아디다스·리복 등 스포츠 브랜드에 신발 납품
3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실적 두각 나타내
고부가 제품 생산 증가...“아디다스 내 입지 확대” 전망

▲사진=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사진=이계영 화승엔터프라이즈 대표이사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이계영 대표이사가 이끄는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성수기를 맞는 올 4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 해 매출액 1조원 돌파 기업을 일컫는 이른바 ‘1조 클럽’ 가입도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 시장 전망치는 전년 대비 각각 29.5%, 99.3% 오른 1조1381억원 803억원으로 확인됐다.

올 3분기 누적 매출액은 8282억원으로 이미 작년 한 해 매출액을 돌파한 상태이다. 이와 함께 4분기도 성수기에 따른 호실적이 기대되고 있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다.

지난 2015년 화승인더스트리의 베트남 법인 '화승비나'의 국내 상장을 위해 설립된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설립 이후 꾸준한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6402억원, 2017년 7682억원, 2018년 8792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설립 4년 만에 사상 첫 1조 돌파를 내다보고 있다.

이와 같은 실적 개선의 배경에는 지난 3분기 눈에 띄는 호실적이 있다.

신발 사업과 유통 사업을 영위하는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사업 특성상 3분기는 통상 비수기에 해당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올 3분기 물량 증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 수율 개선 등의 힘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3분기 매출 호조와 일회성 비용 제거 효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기록했다”며 “연초부터 개시된 고단가 제품 생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또한 “경쟁사 이전 물량 일부 반영 역시 조금씩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2분기를 마지막으로 B급 재고 관련 손실이 제거된 것이 어닝서프라이즈의 근거”라고 설명했다.

4분기는 성수기를 맞아 사상 최대 실적을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4분기 화승엔터프라이즈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33% 증가한 3160억원,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310억원으로 컨센선스 영업이익을 7%가량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 연구원은 “ASP 상승이 외형 성장을 주도하고 3분기에 이어 원가율이 4.3%포인트 하락하면서 수익성 개선을 견인할 것”이라며 “고부가 제품 생산과 고마진 부자재인 부스트 생산 본격화로 높은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4분기는 3분기보다 차별화된 이익 레벨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나 연구원은 “상반기는 베트남 법인 ASC(Adidas Standard Cell) 라인 정상화에 따른 회복 국면이었다면, 하반기부터는 고부가 제품 생산에 따른 ASP 상승, 수직 계열화로 인한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현재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아디다스의 2위 벤더 업체이지만, 1위 업체의 점유율 하락 추세와 3위 업체의 계약 종료 속 향후 경쟁 상황 또한 더욱 우호적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손효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미 아디다스의 주력 생산 벤더로서 개발센터 4개를 보유하고 있지만, 추후 개발센터가 추가 설립될 예정”이라며 “이 개발센터는 아디다스의 최근 개발된 기술을 담당하고 있어 센터 설립 시에는 축적된 제조기술이 화승으로 더욱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손 연구원은 또 “중장기적으로 향후 개발된 신제품 및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과 아디다스와의 협업 관계 측면에서 긍정적인 이슈”라고 판단했다.

한편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지난 2002년 베트남에 화승비나를 설립해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DM)을 기반으로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인 아디다스와 리복 등의 제품군에 신발을 납품하고 있다.

평균 340만 켤레 이상 신발을 생산하고 있으며, 단일공장 기준 베트남 최대 규모 생산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신발 ODM 업체들은 수주에서 납기까지 90일이 소요되는 반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이 기간을 45일까지 단축해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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