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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외환]달러지수 0.1%↓…트럼프 “무역합의, 대선 이후 가능할 수도”

장안나

기사입력 : 2019-12-04 06:41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가 0.1% 하락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발 무역 불확실성 증대가 미 경제전망 악화 우려로 이어진 탓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합의 체결이 급하지는 않다며 대선 이후로 기다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74로 전장보다 0.12% 낮아졌다.

유로화는 달러화보다 조금 강했다. 유로/달러는 1.1083달러로 0.04% 높아졌다. 파운드/달러는 1.2993달러로 0.40% 상승했다. 오는 12일 총선에서 여당인 보수당 승리 기대를 키우는 여론 조사 결과, 예상을 웃돈 건설업 지표 등이 파운드화 강세로 이어졌다. 최근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과 노동당 지지율 격차가 12%포인트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영국 11월 건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44.2에서 45.3으로 올라 44.5를 웃돌았다.

위험회피 분위기 속에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화와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보다 강했다. 달러/엔은 108.62엔으로 0.33% 낮아졌다. 달러/스위스프랑도 0.43% 하락했다.

미중 무역합의 불확실성 증대로 위안화는 달러화보다 더 약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0.34% 높아진 7.0679위안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레벨을 높이며 오전 한때 7.0825위안으로까지 상승했다.

반면,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35%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앞서 호주중앙은행(RBA)이 예상과 달리 도비시(비둘기적)하지 않은 성명서를 내놓은 영향이 컸다. RBA는 성명서에서 "글로벌 경기전망을 둘러싼 위험이 여전히 하방으로 기울어 있지만, 하방 압력이 최근 다소 약해졌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전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걸린다”며 “정책효과를 지켜보겠다”고 한 언급이 내년 2월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여주는 내용으로 해석됐다.

여타 이머징 통화들도 달러화보다 강했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이 0.3% 하락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및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씩 내렸다.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0.02% 낮아졌다. 반면,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6%, 터키 리라화 환율은 0.1% 각각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사흘 연속 내림세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합의 체결에 급할 것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했다. 지수들은 초반부터 빠르게 레벨을 낮추며 1%대 동반 급락하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80.23포인트(1.01%) 내린 2만7,502.81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0.61포인트(0.66%) 하락한 3,093.26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47.34포인트(0.55%) 낮아진 8,520.64에 거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는 데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그는 런던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 무역합의를 맺는 데 정해진 시한은 없다”며 “내년 대선 이후까지 1년 더 기다릴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합의가 아니라면 서명하지 않겠다. 딜을 맺지 않을 수도 있다”며 “그렇더라도 나쁠 것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블룸버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동등한 합의는 좋은 딜이 아니다”며 “좋은 딜이 아니면 서명하지 않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2주간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오는 15일로 예정된 대중 관세를 발효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며 “미중 실무자 회의는 계속되겠지만 고위급 회담은 일정 잡힌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목표는 언제 맺을지가 아니라 올바른 합의를 체결하는 것”이라며 “딜을 맺지 못하더라도 관세 수입을 계속 얻을 수 있으니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 백악관이 오는 15일 부과할 예정인 대중 관세를 여전히 추진 중이라고 폭스비즈니스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하기도 했다. 구체적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프랑스가 미국의 관세 부과 경고에 강하게 반발했다.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무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계획을 수용할 수 없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보복할 준비를 하겠다"고 말했다. 전일 미 무역대표부(USTR)는 프랑스의 디지털 세금이 미 IT기업을 부당하게 차별한다며 24억달러 규모 수입품에 최고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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