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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 시공능력 14년 만에 10위권 밀려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8-12 00:00

올해 4조2587억원 기록, 호반 이은 업계 11위 기록
경영평가서 호반·반도건설에 못 미치는 평가 받아

▲사진: 안재현 SK건설 사장

▲사진: 안재현 SK건설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06년 이후 시공능력평가 10위권에 항상 랭크됐던 SK건설이 약 14년 만에 10위권 밖에 밀려났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실적, 경영 평가, 기술능력 평가, 신인도평가액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2019 시공능력평가’에 따르면 SK건설은 11위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2계단 하락한 순위다. SK건설의 올해 평가액은 4조2587억원을 기록했다.

SK건설이 시공능력 10위를 벗어난 이유는 경영 평가와 기술능력 평가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했기 때문이다. 분야별 평가를 보면 SK건설의 올해 공사실적평가는 업계 8위다.

올해 SK건설 공사실적평가액은 2조3319억원으로 HDC현대산업개발(2조2875억원)보다 높다. 신인도평가(신기술 지정, 협력관계 평가 등) 역시 4863억원으로 업계 9위를 차지했다. 기술능력평가도 7416억원으로 9위였다.

반면, 경영 평가는 10위권 밖을 벗어났다. 시공능력평가 13위를 기록한 반도건설(1조7871억원)에게도 밀렸다.

업계에서는 경영 평가와 기술능력 평가가 SK건설의 발목을 잡았다고 보고 있다. ‘실질자본금 x 경영평점 x 80%’로 집계하는 경영 평가는 건설 능력 외에도 회사의 살림살이를 평가하는 지표다. 보유 기술자 수를 고려하는 기술능력생산액 또한 지난해 2221명에서 2030명으로 감소, 점수가 낮아졌다.

SK건설, 시공능력 14년 만에 10위권 밀려나
SK건설이 올해 10위에서 밀려났지만 내년에는 다시 Top10에 재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5000여가구를 공급하는 주택사업과 함께 해외 ‘개발형 사업’이 조금씩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SK건설은 올해 5개 단지, 5299가구의 주택을 일반 분양한다. 지난해 4500여가구 대비 약 800가구 늘어난 규모다. 올해 공급 주택 모두 재건축·재개발이며 이 중 4곳이 컨소시엄 단지다.

SK건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택 공급 규모는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SK건설은 최근 몇 년간 5000~6000가구 수준의 주택을 공급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재건축·재개발과 컨소시엄 단지가 주로 공급될 예정”이라며 “국내 주택 사업과 함께 해외 사업 확대를 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에서도 개발형 사업을 중심으로 중동·중앙아시아에 이어 서유럽까지 영토를 넓혔다. SK건설은 지난 6월 영국 런던교통공사에서 발주한 ‘실버타운 터널(Silvertown Tunnel)’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2017년 3월 ‘터키 타나칼레 현수교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카자흐스탄 알마티 순환도로’에 이은 3번째 성과다.

SK건설 관계자는 “경쟁이 심화하는 사업 환경에서 전통적인 EPC 경쟁 입찰보다 수익성이 좋은 개발형 사업 위주로 해외사업 초점을 지속해서 전환해 갈 예정”이라며 “개발형 사업의 성과를 빠르게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사 이후 첫 Top10에 진입한 호반건설은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

올해 호반건설 경영평가액은 3조959억원으로 포스코건설(2조5831억원), HDC현대산업개발(2조399억원), 반도건설(1조7871억원), 롯데건설(1조6301억원)을 제치고 업계 6위를 기록했다.

호반건설이 경영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이유는 김상열닫기김상열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공격적 M&A가 결정적이었다. 김 회장이 주도한 최근 7건의 M&A를 보면 레저 분야에 집중됐다.

1997년 스카이델리CC를 인수한 김 회장은 2007년 하와이 Y켈러CC, 2017년 퍼시픽랜드, 지난해 리솜리조트까지 품었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서서울CC까지 인수하게 됨에 따라 그룹은 국내외 총 4개의 골프장을 보유하게 됐다”며 “그룹 인사를 통해 골프계열 총괄사장 이정호, 서서울CC 총지배인 김득섭, 덕평CC 총지배인 권남정, 스카이밸리CC 총지배인 김석진, 하와이 와이켈레CC 총지배인 신정호를 각각 선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를 바탕으로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0위에 진입했다”며 “내년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쁘지 않은 성과”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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