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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긴장케하는 카카오뱅크 3가지 승부수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7-07-28 09:48 최종수정 : 2017-07-31 09:15

'킬러' 마통·무료 이체·10분의1 해외송금
하루만에 30만 유입…케뱅보다 빠른 속도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자료제공=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 자료제공= 카카오뱅크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7일 영업 개시한 국내 두 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출범 하루만에 30만 고객(신규계좌 개설 건수)을 모았다.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보다 고객 유입 속도가 빨라 기존 시중은행들의 긴장감도 더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띄운 '킬러' 상품과 서비스 중심으로 세 가지 승부수를 알아봤다.

◇ 최저 2%대 1억5000만원 한도 '마통' 공략

카카오뱅크는 최저 연 2.86%, 최대 한도 1억5000만원을 대출받을 수 있는 우량 직장인 마이너스통장(마통)·신용대출을 내놓았다. 대출 실행 평균 소요시간은 5분이다.

판매를 일시 중단한 케이뱅크의 직장인K신용대출과 비교해 보면 금리는 높지만 대출한도는 5000만원 가량 더 많다. 시중은행 '마통' 경우에는 직종과 기업 별로 차등이 있기는 하지만 평균적으로 인터넷전문은행 대비 대출 금리는 높고 대출 한도 역시 낮다.

다만 "공인인증서를 걷어냈다"고 선언한 카카오뱅크여도 신용대출을 받을 때는 타행 공인인증서가 필요하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외기관에서 공인인증서만 공인인증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불가피한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은 또다른 대출 상품 '비상금 대출'은 1분 안에 최대 300만원까지 급전을 마련할 수 있다.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신용등급 조회 후 바로 비상금 충전이 가능하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6일 내놓은 소득증명 없는 소액 모바일 대출 'KB 리브 간편대출'이 비슷한 상품으로 분류될 수 있다.

◇ "ATM 수수료 아까워"…올해까지 '3대 수수료' 면제

카카오뱅크는 올해 이체·현금자동입출기(ATM)·알림 수수료 등 '3대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이체 수수료의 경우 타행이체, 당행이체, 자동이체, 간편이체가 포함된다.

입·출금 이체를 위한 ATM 수수료도 없다. "ATM에서 내 돈 찾는데 수수료 내는 게 제일 아깝다"고 느꼈던 고객들을 유인할 수 있는 요소다. 전국 은행의 ATM기기를 비롯 CU와 세븐일레븐 등 국내 주요 편의점과 지하철 등에 설치된 ATM 기기 이용 때 적용된다. 카카오뱅크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ATM기기는 11만4000여대다.

앱푸시, 알림톡 등 알림 수수료도 면제다.

다만 3대 수수료 면제는 일단 "2017년 초년도에 한정한다"는 설명이다. 윤호영닫기윤호영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3대 수수료'를 모두 면제한 것은 어떤 은행도 하지 않은 시도로 카뱅은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주고 싶다는 생각에서 올해 말까지 가정 기한을 잡아둔 것이며 실제 현황에 따라 연말에 내년도 상황을 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용우닫기이용우기사 모아보기 카카오뱅크 대표도 "실제 은행 우수 고객들은 80~90% 수수료 면제를 받고 있는 면도 있으나 (그것을 넓혀) 모든 고객이 면제받을 수 있도록 하려는 시도"라며 "고객에 불편하게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은행 창구 대비 '10분 1' 해외송금 수수료 파격

카카오뱅크는 시중은행 창구 대비 10분의 1 수준의 해외송금 수수료를 내세우고 있다. 5000달러 이하 해외송금 때 수수료 비용은 5000원, 5000달러 초과시에는 1만원으로 수수료를 책정했다. 해외송금 때 전신료와 중개수수료, 수취수수료를 제거한 덕분이다.

시중은행 모바일 뱅킹도 2000~3000달러 이하 송금에 대해서는 수수료가 5000~8000원 수준이지만, 여기엔 해외 중개수수료 등을 더하면 수수료가 올라간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아직 해외송금 서비스가 아예 없다.

카카오뱅크 해외송금 대상 국가는 미국, 유럽, 일본, 영국, 캐나다, 호주, 홍콩 등 22개국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다만 일본, 태국, 필리핀 송금 시 중개수수료와 수취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도 유학자녀를 둔 부모님, 외국인 근로자 등 해외송금 고객을 지키기 위한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26일 비대면 채널로 해외송금을 할 때 500달러 이하는 2500원, 500달러 초과 3000달러 이하는 5000원의 수수료를 받는 이벤트를 개시했다.

세 가지 공략 포인트 외에 추가로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카카오뱅크에 대한 친밀감과 익숙함으로 금융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는 요소로 풀이된다. 카카오톡 주소록 기반의 간편이체는 카톡 주소록에서 이름을 찾아 클릭하면 손쉽게 송금할 수 있다.

또 카카오프렌즈 라이언(Ryan), 무지(Muzi), 콘(Corn), 어피치(Apeach)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체크카드도 카카오뱅크 초반 인기요소로 꼽히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오프라인 접점이 없는 카카오뱅크와 고객을 연결하는 매개체로, 카카오뱅크의 감성과 철학을 디자인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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