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추가자구안 제출... 조양호의 선택은?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한진해운이 채권단에 추가 경영정상화 방안을 제출했다. 최소 7000억원의 추가자금 마련을 요구한 채권단과 4000억원 이상은 어렵다고 토로한 한진그룹간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조양호닫기조양호기사 모아보기 한진그룹 회장(사진)의 사재출연 여부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한진해운은 25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용선료 협상 잠정 결과와 유동성 확보 방안 등을 포함한 자구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한진해운은 구체적인 자구안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알려진바로는 이날 제출된 자구안에는 4000억원 이상의 자금 마련 방안은 어렵다는 내용이 담겨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와 금융권 안팎에서는 용선료 조정하는 방안과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유상증자 참여, 해외 터미널 등 추가 자산 매각,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사재 출연 가능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이 1000%가 넘는 가운데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어렵다는 시선이 적지 않으면서 조양호 회장이 사재출연 등 결정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채권단이 자구안을 수용하지 않아 자율협약 종료기간인 오는 9월 4일까지 타결이 이뤄지지 않으면 한진해운은 법정관리 수순을 밝게 된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