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한국을 방한한 신한BNP파리바투신운용(이하 신한BNPP)의 이머징마켓 담당 클로드 티라마니 매니저<사진>는 “최근 중국내 건설경기의 급락과 신용증가의 폭발로 중국시장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걱정할만한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무엇보다 중국은 인플레가 통제중이며, 정부가 자동차나 핸드폰 수요 등 내수와 지방경제를 육성하는 등 전반적인 시장상황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밝혔다.
특히 티라마니 매니저는 “중국의 자기자본수익률과 주당순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 흐름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정부가 현재 33%수준인 법인세를 25%까지 감소시키는 법인세 세제 개편도 향후 기업들의 자기자본 이익률과 수익성에 호재로 작용하리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그는 “중국정부가 법인세를 25%통합할 경우 중국내 부동산과 금융업종 EPS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개인투자자들 위주의 상하이 A지수보다는 기관위주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홍콩B지수에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권했다.
한편 티라마니 매니저는 지난 4년간 꾸준했던 중국과 인도의 수출 증가율 여파가 주변국가인 동남아시아의 성장촉진을 유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티라마니 매니저가 동남아시아의 투자매력도 꼽은 것은 우선, ‘값 싼 노동력’이다.
실제로 동남아시아의 임금 수준은 중국 대비 평균 50%가까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이같은 동남아시아의 저임금 매력이 부각됨에 따라 현재 일본도 동남아시아에 적극적인 투자를 벌이고 있는 상황인 것.
티라마니 매니저는 “값싼 노동력에 힘 입어 동남아시아는 아시아의 새로운 제조국으로 급부상중”이라며 “이같은 투자매력을 감안해 최근 일본이 동남아시아 직접투자를 24%수준에서 최근 26%가까이 늘렸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될 부문은 바로 동남아시아의 재무상황과 재정수지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어 재무상황이 견고해졌다는 사실이고, 통화가 현저히 저평가 되어 있다는 사실이다.
티라마니 매니저는 “동남아시아 통화가치는 과거 엔화의 동향보다는 중국 위안화 평가절상에 따라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며 “위안화가 절상돼 아시아통화가 상승할 경우, 수요가 높아져 자산가치도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배당수익률도 상당해 투자가치가 유망하다”면서 “특히 정부의 인프라수혜가 기대되는 말레이시아 지역의 은행업종과 이동통신업종은 지켜볼만 하다”고 설명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