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産銀-삼성SDS 재계약 왜 늦추나

김춘동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2-14 21:16

3월까지 연장 상태 ‘주도권 잡기’ 구설수

산업은행이 신정보시스템과 기존 IBM 레거시시스템의 병행처리에 들어간 가운데 삼성SDS와의 재계약을 계속 미루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산업은행은 올해 1월 계약이 만료된 삼성SDS와 병행처리를 거쳐 신정보시스템이 오픈되는 3월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다. 산업은행은 현재 삼성SDS측에 향후 신정보시스템에 대한 운영방안을 요구한 상태며, 재계약 여부와 요건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개발과정에서 삼성SDS가 금융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능력의 한계를 명확하게 드러내긴 했지만 신정보시스템의 경우 짧은 기간동안 ‘뱅스’ 플랫폼으로 모든 아키텍쳐를 통합한 의미있는 사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최종적인 평가는 실제 가동후 유저평가에 의해 이루어지겠지만 지금까지는 개발작업을 대체로 원만하게 진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삼성SDS와의 재계약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신정보시스템의 성공여부보다는 핵심업무에 대한 주도권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애초 개발과 운영을 아우르는 토털 아웃소싱을 계획했던 산업은행이 최초 의도와는 달리 아웃소싱 계약범위를 개발부문으로 축소했음에도 불구하고 SDS에 대한 의존도가 제어하기 힘들 정도로 커져버린 것.

반면 최근 산업은행은 핵심업무에 대한 주도권은 계속 유지하기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현재 산업은행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은 산업은행 인력만으로 신정보시스템을 운영하거나 삼성SDS 혹은 제3의 업체와 재계약을 맺는 3가지 방안이 있다.

산업은행이 독자적으로 혹은 제 3의 업체와 운영하는 방안은 가능성은 있지만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뱅스’패키지가 상대적으로 벤더 의존도가 낮아 단기간에 운영노하우를 획득할 수 있긴 하지만 현실적으로 산업은행이 삼성SDS를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50여명 수준인 전산 실무인력을 단시일 내에 대폭 늘리기도 어렵고 1년여의 개발기간동안 서로의 속사정을 너무 잘 알게 된 것도 삼성SDS를 배제하기 어렵게 하고 있다. 신정보시스템 개발기간 동안 기술이전이나 노하우 전수도 거의 이루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의 선택은 삼성SDS와 재계약을 하되 범위와 내용에 있어 최대한 주도권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삼성SDS측도 신정보시스템의 개발을 담당했던 만큼 단순한 인력파견 업체로서가 아닌 운영부문에서도 일정정도 몫을 가지길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결국 산업은행의 딜레마는 아웃소싱 업체인 삼성SDS와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의 관계를 맺지 못하고 종속일변도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것에서 비롯되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 시작 당시 열병처럼 번졌던 ‘토털 아웃소싱’ 바람과 무관하지 않다. 조만간 신정보시스템의 오픈을 앞두고 있는 산업은행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장일호 핀크 대표, 대출 중개서 하나금융그룹 포용금융 창구로 저변 확대 [핀테크 하반기 승부수 ⑤] 핀크가 대출 비교·중개 플랫폼을 넘어 ‘하나금융그룹의 포용금융 창구’로 역할을 넓힌다. 하반기에는 온투업 투자상품을 담보대출 밖으로 확대하고 그룹 플랫폼 연계를 늘려 수익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30일 핀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상 정책금융상품 약정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9% 증가했다. 대출 관리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지는 만큼 은행 문턱 밖 손님을 붙잡는 역할이 성과를 가를 전망이다.핀크는 그동안 그룹 안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었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거나 자산 증식 기회가 제한적인 손님은 그룹의 기존 금융서비스만으로 충분히 닿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핀 2 빈대인號 BNK금융, NIM 반등·대손비용 완화로 본업 회복 기대…CET1 12.5% 향할까 [2026 3분기 실적 미리보기] 빈대인 회장이 이끄는 BNK금융그룹의 올해 3분기 은행 본업이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지난 분기 실적을 끌어내렸던 440억원 규모의 부동산펀드 관련 일회성 비용이 사라지는 데다 은행 순이자마진(NIM) 반등과 대손비용 완화가 예상되면서다.다만 3분기 반등의 성격은 외형 성장보다는 실적 정상화에 가깝다. 예상 순이익이 전분기보다 30% 넘게 늘어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못 미치기 때문이다. 2분기 비은행 계열사가 은행 실적 부진을 상당 부분 메운 만큼 이번 분기에는 은행 본업이 다시 이익을 끌어올리고, 늘어난 이익이 CET1비율 개선으로 이어지는지가 실적의 질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순익 2690억 전망…전년比 8.6%↓금융정보업체 3 정유신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핀테크·디지털금융 정통 전문가 정유신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준비법인 넥스체인지 초대 대표이사(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는 핀테크와 디지털금융 관련 대표 전문가다. 넥스트레이드는 29일 출자기관 21개사와 함께 조각투자 장외거래소 운영을 위한 준비법인 ‘넥스체인지’를 설립하고 창립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선임 및 이사진 구성을 완료했다고 밝혔다.금투업계 거쳐 핀테크까지 경험 풍부정유신 대표는 1959년생으로 현재 서강대학교 경영대학원 특임교수로 재직 중이다.앞서 신한금융투자 부사장,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증권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이후 금융위원회 금융발전심의회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