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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영풍·MBK 맹공…“남 탓 전에 제 눈의 들보 보라”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6-18 11:48

고려아연, 영풍·MBK 맹공…“남 탓 전에 제 눈의 들보 보라”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고려아연이 영풍·MBK가 제기한 투자 부실 의혹을 '사실 왜곡'으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와 함께 영풍 환경 충당부채 누락과 MBK의 홈플러스 사태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17일 입장문을 통해 "적대적 M&A 시도를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일방적 주장과 사실왜곡을 반복하고 있는 영풍 MBK는 부끄러움을 모른다"며 "'남의 눈에는 티, 내 눈에는 들보'라는 격언이 떠오른다"고 비판했다.

우선 고려아연은 영풍이 최근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석포제련소 환경오염 정화 비용을 고의로 은폐한 혐의로 최상위 수준의 중징계를 받은 점을 집중 부각했다.

증선위 조사 결과 영풍은 주변 토양과 지하수 정화에 필요한 법적 충당부채를 2021년부터 4년간 매년 수천억 원 규모로 과소계상했으며, 조업정지에 따른 유형자산 손상평가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영풍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악화 가능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법적 정화 의무 관련 충당부채 과소계상 경위와 책임소재부터 명확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라고 했다.

고려아연 경영권을 위해 영풍과 손잡은 MBK에 대해서도 직접 비판을 이어갔다. 홈플러스에 대한 무리한 차입매수와 경영 실패로 인해 사회적 파장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홈플러스 기업회생 사태가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며 "MBK는 자신들이 인수한 기업들에 대해 제대로 된 평가와 인수, 관리가 이뤄지고 있는지부터 따져보라"고 밝혔따.

영풍·MBK가 제기한 이그니오홀딩스 고가 인수 의혹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은 "이그니오 인수는 글로벌 자원순환 시장 확대, 북미 원료망 확보, 친환경 밸류체인 구축을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해당 회사를 인수한 종속회사의 현재 기업가치는 장부가액 상회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그니오홀딩스 인수와 관련한 증선위 의결에 대해선 "해당 사안은 고려아연의 종속회사에 대한 손상차손 인식과 반영시점, 회계처리 등에 대한 판단"이라며 "영풍 MBK는 일반적인 주장과 사실 왜곡을 통해 고려아연에 대한 적대적 M&A를 성공시키기 위한 행테에만 매몰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려아연 측은 사실관계와 다른 내용으로 기업가치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에 나설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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