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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분양' 앞두고 견본주택 인파 바글…건설사들 ‘지선 전 완판’ 노린다

조범형 기자

chobh06@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04 16:54

3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자료제공=리얼투데이

3월 시도별 분양 예정 물량./자료제공=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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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조범형 기자]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설사들이 분양 일정을 서두르고 있다. 통상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정책 불확실성과 시장 관망 심리가 짙어지는 만큼, 그 이전에 청약을 마무리하겠다는 전략이다.

3월 들어 전국에서 2만3000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서면서 봄 성수기 시장이 본격화됐다. 견본주택에는 방문객이 몰리고 있지만, 실제 청약 경쟁률과 계약률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지방선거 전 분양 완료”를 목표로 한 일정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 3월 일반분양 2만3812가구…지방 물량이 더 많아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3월 분양 물량은 전국 46곳, 총 4만548가구(임대 포함·오피스텔 제외)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2만3812가구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1만1009가구(46%), 지방 1만2803가구(54%)로 지방 비중이 더 높다. 시도별로는 경기 6558가구, 충남 4652가구, 서울 3035가구, 경북 2270가구, 경남 2094가구 순이다. 2월까지는 설 연휴와 대내외 변수로 분양 일정이 다소 미뤄졌지만, 3월 들어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모습이다.

◇ 견본주택 인파는 ‘회복 신호’…청약 성적은 별개

지난주 금요일 문을 연 일부 견본주택에는 주말을 포함해 수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 구리에서 분양에 나선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공급하는 ‘천안 아이파크 시티 5·6단지’ 등은 개관 후 나흘간 각각 3만명, 1만3000명 안팎이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방문객 수가 곧바로 청약 경쟁률이나 계약률로 연결된다고 보긴 어렵다. 지난해에도 많은 방문객이 운집했던 일부 단지가 견본주택 흥행과 달리 한 자릿수 경쟁률에 그친 사례가 적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관심 수요와 실제 청약 수요 사이에는 여전히 간극이 있다”며 “분양가와 금융 여건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3월 주요 분양 예정단지./자료제공=리얼투데이

3월 주요 분양 예정단지./자료제공=리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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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정비사업·역세권 위주 공급

수도권에서는 서울과 경기 주요 지역에서 정비사업과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이 예정돼 있다.

DL이앤씨는 서울 서초구에서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한다. 총 1161가구 중 일반분양은 56가구다. 포스코이앤씨는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일원에서 ‘더샵 신길센트럴시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총 2054가구 중 477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의정부시에서 ‘의정부역 센트럴 아이파크’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파트 400가구와 주거형 오피스텔 156실 규모다. 경기 구리에서는 ‘구리역 하이니티 리버파크’(1530가구)가 분양에 나섰고, 경기 광주에서는 ‘경기광주역 롯데캐슬 시그니처’(2326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다.

◇ 지방, 충청·영남권 대단지 집중

지방에서는 충청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GS건설은 충남 아산시에서 ‘아산탕정자이 메트로시티’(163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충북 청주시에서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1351가구)를 공급한다. 호반건설은 경북 경산시에서 ‘경산 상방공원 호반써밋 1단지’(1004가구)를 선보인다. 특히 지방 물량 비중이 절반을 넘는 만큼, 이번 3월 분양 성적은 지방 시장 체력의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지선 전 분양 마무리” 전략…3월 성적표가 분수령

업계에서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전후해 주택정책과 지역 개발 공약이 쏟아질 가능성을 변수로 보고 있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 수요자 관망 심리가 강화될 수 있는 만큼, 건설사들은 3~4월 중 청약과 계약을 상당 부분 마무리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이사는 "선거 이슈가 있을 때는 각종 부동산 관련 개발 공약들이 나오는 경우가 많아서 분양시장이 활성화 되는 편"이라며 "올해도 선거 전에 상당수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 분위기에 편승하기보다는 입지와 브랜드, 분양가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라고 언급했다.

3월 분양 성적표는 단순한 ‘봄 성수기’ 분위기를 넘어 상반기 주택시장 흐름을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정을 앞당긴 공급 물량과 여전히 관망 기조를 유지하는 수요가 맞물리면서, 입지·분양가·상품성에 따른 선별 청약은 더욱 뚜렷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3월 시장은 ‘물량 소화력’을 확인하는 시험대이자, 연내 분양 전략을 재조정하는 기준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형 한국금융신문 기자 chobh0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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