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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E&S, 호주 천연가스 생산 본격화..14년 노력 결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7 09:58

호주 바로사 가스전(개발 단계). 사진=SK이노베이션

호주 바로사 가스전(개발 단계). 사진=SK이노베이션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천연가스 생산을 본격화하며 첫 번째 LNG 카고 선적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012년 사업 참여 후 14년 동안 지속해 온 해외자원 개발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맺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27일 호주 바로사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가 다윈 LNG터미널로 운송돼 첫 LNG 카고 선적까지 완료했다고 밝혔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약 300㎞ 떨어진 해상에 위치한 가스전이다. SK이노베이션 E&S(지분 37.5%)는 호주 산토스(지분 50%), 일본 제라(지분 12.5%)와 함께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수행하며 가스전 매장량 평가, 인허가, 해상 및 육상 설비 건설 등에 총 16억 달러(약 2조 원)를 투자했다. 국내 민간 기업이 해외 자원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LNG 생산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첫 사례다.

SK이노베이션 E&S는 이번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20년간 연간 130만 톤의 LNG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국내 연간 LNG 전체 도입량의 약 3%에 달하는 대규모 물량이다. 국제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변동성이 큰 글로벌 에너지시장을 고려했을 때, 국내 에너지 안보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이노베이션 E&S도 대량의 에너지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했다는 점에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사업적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은 신규 LNG 터미널을 짓는 대신 바로사 가스전 인근의 다윈 LNG 터미널 설비를 개조해 재활용하는 브라운필드 방식을 채택해 투자비를 획기적으로 절감했다. 또 중동이나 미국 대비 지리적으로 가까운 호주(수송 기간 약 10일)에서 가스를 도입해 운송비용도 낮추는 등 가격 경쟁력도 갖췄다.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은 “바로사 가스전의 첫 LNG 생산은 리스크가 큰 자원개발 분야에서 민간 기업이 장기적 안목으로 수십년간 도전해 이뤄낸 성과”라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통해 국내 자원안보 확립에 기여하고, SK이노베이션 E&S의 사업기반을 공고히 하는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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