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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테라파워 '한미 SMR 동맹'에 한수원 참여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1 15:58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중인 미국 차세대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 테라파워(TerraPower)의 지분 일부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양도하며 글로벌 SMR 시장 공략을 위한 3사 간 협력을 강화한다.

(왼쪽부터)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사진=SK이노베이션

(왼쪽부터)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설루션사업단장과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 사진=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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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은 지난 21일 보유 중인 테라파워 지분 중 일부를 한수원에 매각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빌 게이츠가 2008년 설립한 테라파워는 기가와트급 에너지저장시스템을 결합한 차세대 나트륨 원자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와이오밍주에 2030년 완공 예정인 세계 최초 상업용 SMR 플랜트를 건설 중이다. 첨단 기술력과 높은 안전성, 친환경성을 갖춘 테라파워 SMR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산업의 전력난을 해결할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다.

SMR은 모듈형 설계를 통해 건설 기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 및 단계별로 신속하게 증설이 가능해 급격히 늘어나는 전력 수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특히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 인프라가 필요한 산업 현장에 최적의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테라파워의 나트륨 SMR 기술은 에너지저장장치를 활용해 전력 수요에 따라 발전량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부하 추종 운전이 가능하다. 이로 인해 변동성이 큰 재생에너지와 보완적 시너지가 크다는 점에서 타 SMR 기술 대비 뚜렷한 강점을 지니고 있다.

한수원은 지난해 12월 테라파워 지분 인수 관련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심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글로벌 SMR 시장에 본격 참여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과 SK㈜는 2022년 8월 테라파워에 투자해 2대 주주 지위를 획득했으며, 이번 일부 지분 매각 이후에도 2대 주주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 테라파워는 지난 2023년 4월 ‘SMR 개발 및 실증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글로벌 SMR 공급망 확대를 위한 협력을 시작했다. 이번 한수원 투자 이후 3사는 미국 및 해외 대상 추가 SMR 건설, 국내 SMR 도입을 위한 사업화 본계약도 순차적으로 체결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에너지·소재 분야에서 축적한 글로벌 경쟁력과 한수원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건설 및 운영 경험 등을 결합해 국내외 데이터센터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SMR 생태계를 구축하고, AI 시대의 전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맞춤형 통합 에너지 솔루션을 제공할 방침이다.

크리스 르베크 테라파워 CEO는 “테라파워는 원자력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여러 한국 기업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오늘 발표는 나트륨 기술이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차세대 원자력을 제공할 수 있다는 비전을 실현하는 또 하나의 진전”이라며 “테라파워, SK, 한수원은 수년간 전략적 협력을 진행해왔고, 이번에 한수원이 투자자 그룹에 합류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한수원이 차세대 원전 분야의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며, 50년 원전 건설·운영 노하우와 글로벌 에너지 선도 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의 전략적 협업, 그리고 테라파워의 기술력을 결합해 SMR 시장 확장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라며 “3사는 올해 상반기 내 사업화 본계약을 체결하고 북미 등 글로벌 SMR 사업을 이행할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한수원의 테라파워 투자 합류로 3사 간 글로벌 SMR 사업 협력이 구체화됐다”며 “SK이노베이션은 앞으로 한수원과 함께 와이오밍 프로젝트 지원은 물론, 해외 SMR 사업 진출, 소재·부품 국산화 등에서 혁신적인 성과 창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외신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빅테크 기업 메타(Meta)도 테라파워의 차세대 SMR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메타는 2032년까지 최대 690MW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원자로 2기 개발을 위한 자금을 지원하며, 2035년까지 추가 원자로 6기의 에너지 구매권을 확보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3사 간 협력이 본격화될 경우, SK이노베이션과 한수원의 메타 프로젝트 합류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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