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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지속 주사제·경구용 플랫폼에 아일리아까지…삼천당제약, 수익성 회복 ‘총력’

양현우 기자

yhw@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1 14:08

영업이익 2년 새 5분의 1토막
실적 회복 키는 ‘플랫폼 상용화’

삼천당제약 본사. /사진=삼천당제약

삼천당제약 본사. /사진=삼천당제약

[한국금융신문 양현우 기자] 삼천당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경구용 플랫폼을 앞세워 수익성 회복에 나섰다. 영업이익이 2022년 122억 원에서 2024년 26억 원으로 급감한 상황에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와 신규 수익 모델 확대 전략이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실적 반등 카드로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의 연결 기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65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0억 원으로 4.6% 감소했다.

삼천당제약은 2022년 이후 실적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영업이익이 2022년 122억 원, 2023년 96억 원, 2024년 26억 원으로 줄곧 내리막이다. 지난해 들어서는 3분기 누적 기준 소폭 개선됐지만 과거 100억 원대를 유지하던 수익 규모에는 크게 못 미친다.

반전 카드로는 장기지속형 주사제가 있다. 삼천당제약의 장기지속형 주사제 파이프라인은 총 4개다. 해당 제품군은 마이크로스피어 기반 2개 품목과 리포좀 기반 2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마이크로스피어 기술 제품 중 첫 번째 파이프라인은 말단비대증 치료제로 사용되는 ‘옥트레오타이드’다. 투여 주기는 1개월 제형으로 임상 마지막 단계에 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 중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자사 미국법인과 파트너사 간 계약이 체결됐지만, 파트너사 보안과 마케팅 전략 이유로 장기지속형 주사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해서 밝히지 못하다 이달 12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기업설명회를 통해 발표했다.

두 번째 마이크로스피어 제품은 전립선암 치료제 ‘류프로렐린’이 있다. 해당 치료제의 투여 주기는 1·3·4·6개월 등 총 4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삼천당제약은 오리지널과의 동등성을 확인하고 스케일업을 한 이후 수차례 상업용 제품을 생산해 시행한 시험에서도 오리지널 제품과 동일함을 확인했다.

리포좀 기반 제품은 항암제와 진균 감염증 치료제에 적용 가능한 2개 품목이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마이크로스피어 제품은 제품 공급 계약으로, 리포좀 제품은 기술이전 계약으로 글로벌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며 “리포좀 제품의 기술이전은 올해 2월부터 경영진과 연구원들의 참여 하에 파트너사를 대상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고 했다.

장기지속 주사제·경구용 플랫폼에 아일리아까지…삼천당제약, 수익성 회복 ‘총력’


S-PASS 플랫폼에 아일리아 시밀러 기대도

삼천당제약은 장기지속형 주사제뿐만 아니라 주사제를 경구제로 전환하는 S-PASS 플랫폼을 활용해 경구용 인슐린과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S-PASS는 고분자 의약품을 위산으로부터 보호하고 십이지장에서 흡수를 유도하는 기술로, 투약 후 15분 이내 약효 발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구용 인슐린은 올해 중 임상 1상 진입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공개한 분기보고서 개발 비용에 경구용 인슐린 임상 1상 연구개발 비용 9억5361만 원이 명시됐다.

경구용 인슐린 외에 경구용 GLP-1 계열 파이프라인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하고 판매 중인 ‘리벨서스(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의 제네릭 출시를 위해 연구개발(R&D)에 힘을 쓰고 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해 7월 리벨서스 제네릭의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마쳤다고 밝힌 바 있다. 회사에 따르면 제네릭의 고혈중농도와 약물 노출량 수치가 리벨서스와 비교해 100% 수준으로 일치했다. 리벨서스 특허가 올해 만료된다는 점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시장 진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리벨서스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당뇨병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이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로 만들어진 것으로 하루 1회 복용한다.

국내외 제약사들이 장기지속형 주사제를 활용한 비만치료제 개발을 활발히 하고 있는 가운데, 삼천당제약 역시 경구용 제형뿐 아니라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반 비만치료제 개발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삼천당제약 관계자는 “향후 기회가 되면 발표를 할 예정이고, 지금은 구체적으로 언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S-PASS와 달리 안질환 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CD411)는 지난해 캐나다에서 판매를 시작해 당장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삼천당제약은 국내와 일본, 캐나다에서 품목허가를 취득했다. 현재 미국과 기타 지역에서도 허가 신청을 한 상태로, 올해 또는 내년부터 판매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

시장에서도 SCD411가 실적 성장의 중요한 요소라고 보고 있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CD411의 해외 수익 공유 인식이 실적 성장의 변수”라며 “캐나다, 유럽, 일본 시장에서 발생하는 관련 매출은 약 790억 원으로 2027년에 실적 확대 폭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현우 한국금융신문 기자 yhw@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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