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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정학적 위험에 채권 ‘밸류업’ 기대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8 08:25

늘어나는 부채, 마진 증가로 상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익성 지표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익성 지표 추이./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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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업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회사채 발행에서도 흥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채부담이 빠르게 늘고 있지만 마진도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채권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2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만기는 2년물(500억원), 3년물(1000억원), 5년물(500억원)로 구성됐으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할 계획이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 평균에 각각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대표주관업무는 NH투자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이 담당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신용등급은 ‘AA-, 안정적’으로 우량등급(AA급 이상)에 속한다. AA- 등급은 우량등급 최하단에 있기 때문에 실적 방향과 재무안정성 등이 변수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부채비율은 지난 2021년 181%에서 2023년에는 317.2%로 급격히 늘었다. 작년 3분기말 기준으로는 397.4%를 기록하면서 부채증가 속도가 상당히 빠른 모습이다. 순차입금의존도 또한 2021년 1.4%에서 작년 3분기말 기준 21.6%로 크게 확대됐다. 같은 기간 금융비용 대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9.7%에서 6.5%로 축소됐다.

해당 수치들만 보면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모습이다. 그러나 영업이익률(EBIT/매출액)은 지난 2021년 6.0%에서 작년 3분기 말 기준 13.0%로 크게 증가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부채부담 확대는 일종의 성장을 위한 투자에서 비롯됐다. 방산업 특성상 수주규모가 확대될수록 단기 현금흐름은 악화되고 장기적으로 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미 확보된 미래먹거리인 수주 곳간이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뿐만 아니라 최고 기술 유지, 한화그룹 차원의 인수합병(M&A), 신사업 진출 등에 따른 자금소요가 불가피했다.

지정학 리스크 확대…’무풍지대’ 방산업

방산업의 성장은 지정학 리스크와 연관성이 높다. 실제로 글로벌 지정학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각국의 군비 투자는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각종 무기는 지속적으로 소진되는 동시에 첨단무기 교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반면, 글로벌 방산업체들은 공급에 점차 한계에 직면하게 된다. 수급 불균형이 발생하면서 방산업체들이 우위에 선 상황이다. 설비증설을 해도 그 수요를 따라가기 어렵기 때문에 매출 등 실적이 급격히 줄어들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속적인 증설 과정에서 부채부담이 지속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글로벌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마진폭이 추가 확대되거나 적어도 현 수준을 훼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M&A와 지배구조개편 등을 진행하면서 다각화된 사업포트폴리오 또한 수익 안정성을 뒷받침한다.

한편, 작년 한 해 동안 국내 증시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달랐다. 고공행진한 주가는 ‘기업 밸류업’ 수준을 충분히 충족시키고 남은 수준이다.

한 기업이 발행한 채권과 주식은 정반대 위치에 있다. 한쪽의 가치가 높아지면 다른 한쪽은 낮아지게 된다. 그러나 평균값을 제외하면 우량 기업 일부와 부실 기업 일부는 그 방향성이 같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가치가 상승한 만큼 채권 가치도 점차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대외적 영향도 있지만 그룹 자체적으로도 지배구조개편 등을 선제적으로 잘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모든 요건이 맞물리면서 주식 가치도 급등하고 이번 공모채 발행에서도 상당히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연초 채권 수요가 충분한 상황인 만큼 오버부킹 규모가 얼마나 될지 여부에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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