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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M] 대상, 등급전망 ‘스플릿’ 해소…롯데그룹 오버랩되는 이유

이성규 기자

lsk0603@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1-07 07:56

성공적 구조조정, 자금조달 청신호...미니스톱 M&A 명(明)과 암(暗)

대상 주요 등급변동 지표 및 전망./출처=한국기업평가

대상 주요 등급변동 지표 및 전망./출처=한국기업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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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대상이 최대 30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성공적인 구조조정으로 등급전망 스플릿(불일치)이 해소되면서 자금조달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미니스톱 매각도 체질 개선에 일조했다. 롯데그룹의 ‘아픈 손가락’이 된 미니스톱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청정원’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대상은 이날 1700억원 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만기는 2년물(200억원, ESG채권)과 3년물(1500억원)로 구성됐다.

희망금리밴드는 만기별 개별민평금리에 각각 -30~+30bp(1bp=0.01%p)를 가산해 제시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이 담당한다. 인수단에는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현대차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포함됐다.

최근 한국기업평가는 대상의 신용등급(AA-) 전망을 ‘부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 실적 개선에 기반한 현금흐름과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다. 국내 3대 신평사 중 유일하게 ‘부정적’을 부여하고 있는 한기평이 ‘안정적’으로 등급전망을 변경하면서 불일치가 해소됐다.

한기평 기준으로 보면 지난 2023년 말 대상은 오히려 등급 강등을 우려해야 하는 처지였다. 신용등급 하향 트리거 기준에 근접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신평과 나신평 등급 하향 기준도 이미 충족한 상태였지만 두 신평사는 등급전망을 유지했다.

불안을 떨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단연 실적 개선이다. 대상은 지난 2020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부터 수익성이 낮은 사업에서 철수하기 시작했다. 적자가 지속됐던 대상베스트코를 합병해 구매 채널을 통합하고 부실 거래처 등을 정리했다.

또 미니스톱 지분(20%) 매각 및 용인 물류센터 세일앤리스백, 장기 미수금 회수 등으로 유동성(약 1700억원)을 확보했다. 이를 차입금 축소와 설비 및 소재 사업 강화에 투입해 연결기준 실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물론 그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던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면서 대상의 부채규모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도 견고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면서 견디고 또 견딘 결과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그 빛을 보기 시작했다.

허덕이는 세븐일레븐…미니스톱 인수가 발목

현재 국내 그룹사 중에서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곳은 롯데그룹이다. 화학, 쇼핑, 호텔 등 주력분야 대부분이 고전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도 롯데그룹 계열사다. 코리아세븐은 지난 2022년 한국미니스톱을 인수해 외형확장을 노렸지만 오히려 적자부담만 커지고 있다.

한국미니스톱은 지난 1997년 대상과 일본 이온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했다. 이후 2003년 대상이 지분 55%를 이온그룹에 매각했다. 2019년에는 잔여지분 20%를 전량 이온그룹에 넘기고 완전히 손을 뗐다. 사실 대상은 한국미니스톱 출범 이후 큰 재미를 보지 못했다. 잔여지분 20%도 이온그룹의 요구로 보유해 온 것이다.

이온그룹 입장에서 한국미니스톱은 해외시장 전초기지였다. 상징성은 갖고 있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매각 가능성도 제기됐다. 그러나 롯데그룹은 규모의 경제 측면 한국미니스톱 인수가 긍정적이라는 오판을 한 셈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대상이 외형 확장보다는 수익성 확보를 위한 구조조정에 성공했다”며 “반면 롯데그룹은 외형 확장이라는 반대 전략을 취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고 말했다. 그는 “미니스톱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인수합병(M&A) 전후 두 그룹의 방향성이 달라졌다는 부분이 인상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성규 한국금융신문 기자 lsk060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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