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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가 주목, 초대형 해상풍력 선봉장 SK오션플랜트 [SK에코플랜트 미래에너지 현장-下]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3-11-14 13:00

고정식 해상풍력 필수요소 '재킷' 생산, 부지 내 1000t급 골리앗 크레인 시선 강탈
일본·대만 등 물량포화 해소 위한 제3야드도 건설 중…다음 타겟은 호주·베트남
이승철 SK오션 대표 "그린수소 저장·수송 능력 키워 SK에코와 시너지 기대“

해상풍력용 재킷

해상풍력용 재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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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경남창원그린에너지센터에서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멀리 보이는 거대한 주황색 골리앗 크레인이 반겨준다. 최대 800톤 규모를 들 수 있는 거대한 크레인은 SK오션플랜트의 자랑 중 하나다. 2야드에는 이보다도 거대한 1000톤 규모의 골리앗 크레인도 있다.

재생에너지 활성화를 추진 중인 국내 시장에서 해상풍력발전은 RE100 이행의 실질적인 대안으로 꼽힌다. 입지적 제약요건이 많은 태양광이나 육상 풍력보다 대규모 발전단지 조성이 가능하고 생물군에 주는 영향도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지리적 측면에서 풍황자원이 풍부하고 철강구조물, 해양 플랜트 등 경쟁력이 갖춰진 우리나라 상황에서 추진하기에 적합한 재생에너지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재생에너지 중 가장 작은 면적에서 많은 전력을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이

라는 평가도 받고 있다.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밸류체인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하는 자회사 SK오션플랜트는 42만m²규모 제1야드와 51만m² 규모의 제2야드를 보유하고 있고, 현재는 두 개 야드를 합친 것보다 큰 제3야드도 바쁘게 준비 중이다.

지난 2021년 11월 SK에코플랜트에 편입된 SK오션플랜트는 아시아 1위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이다. 해양 플랜트, 조선 등을 수행하던 야드는 이제 글로벌 해상풍력 발전사업을 지탱하는 튼튼한 하부구조물 제조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SK오션플랜트의 주력 생산제품은 ‘재킷’이다. 고정식 해상풍력 중 수심 30m 이내의 얕은 곳에 곧게 설치되는 지지대 1개의 모노파일과 달리 재킷은 지지대가 3개 또는 4개로 모노파일과 비교해 안정성이 높다. 한 기의 높이는 최대 100m, 무게는 2000톤을 웃돈다.

이날 현장에선 커다란 대형 철판을 동그랗게 구부리는 ‘JCO 공정’이 한창이었다. 평평했던 철판이 알파벳 J자처럼 구부러졌다가, C자 모양까지 구부러지고, 결국 동그랗게 말려 끝과 끝을 이어붙이면 재킷의 일부분이 된다.

전명우 SK오션플랜트 풍력생산본부장은 “용접 과정에서 미세한 공극도 발생하지 않는 것이 품질 경쟁력을 유지하는 핵심 기술”이라며 “재킷은 바닷물 속에 잠겨 있기 때문에 부식 최소화가 필요한 만큼 초음파, 마그네틱 등 촘촘한 품질 검사 과정을 거쳐 통과한 강관만 재킷 제조에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SK오션플랜트는 이러한 강관을 지난 2000년 국내 최초로 국산화했다. 두꺼운 철판을 구부려 만든 초대형 산업용 파이프로 최대 지름 10m, 철판 두께 최대 150mm에 이른다. 석유나 천연가스의 시추·저장·운반 시설이나 대형 건축물, 해양 플랜트 등에 주로 쓰이는 만큼 고온, 고압, 고중량 등 가혹한 환경에서도 품질을 유지해야 한다. 기술력이 필수적인 강관 분야 경쟁력은 고스란히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제조 분야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졌다.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생산기지에서 호주 바로사 FPSO 선체(Hull)이 출항하고 있다. /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경남 고성군 소재 SK오션플랜트 생산기지에서 호주 바로사 FPSO 선체(Hull)이 출항하고 있다. / 사진제공=SK오션플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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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상풍력 재킷 누적 수주물량만 193기···사외 제작 부지도 확보

1야드에서 차로 15분 남짓 이동하자 노란 페인트가 칠해진 해상풍력 재킷 완제품이 위용을 드러냈다. 51만m² 규모의 제2야드에서는 제1야드에서 생산한 강관을 조립, 용접해 재킷으로 총조하고 배에 실어 수출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날은 침몰했던 세월호를 인양했던 국내 최대 규모의 해상크레인인 현대중공업의 1만톤급 크레인도 들어와있어서 그 존재감이 압도적이었다.

전명우 본부장은 “지금까지 만들어진 해상풍력 재킷은 100% 수출됐다”며 “이번에 제작한 것도 대만으로 수출하는 물량”이라고 전했다. SK오션플랜트는 5.6GW 수준 발주가 완료된 대만 해상풍력 시장에서 재킷 총 193기를 수주하며 하부구조물 분야 44%를 점유하고 있다. 지금도 이미 SK오션플랜트 야드는 포화상태다.

물량 포화 해소를 위해 SK오션플랜트는 157만m² 규모 제3야드를 건설 중이다. 기존 1,2야드를 합친 넓이보다 1.7배 이상 크다. 국내 해상풍력 핵심 기자재 기업 24곳과 함께 외주 제작 체계도 구축했다. 사외 제작 부지 확보 면적은 185만m²에 이른다.

이렇게 구축한 새로운 인프라를 토대로 SK오션플랜트는 호주와 베트남 등 아시아의 다른 지역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더 나아가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와 오리건주 등에 진출할 방법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3야드는 부유식 재킷 공장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세계 시장의 주목도가 높다고 SK오션플랜트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이승철 SK오션플랜트 대표는 “SK에코플랜트는 그린수소, 그린에너지 쪽으로 간다. 결국 최종 목적은 그린수소를 만들어 저장과 수송을 용이하게끔 하는 게 이제 최종 목표”라며 “해상풍력은 중요한 축이며 SK오션플랜트는 이러한 해상풍력을 가능케 하는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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