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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사절단’ 이재현 CJ 회장, 2030 World Best 목표 다가설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26 07:00 최종수정 : 2023-04-26 07:38

‘美 경제사절단’ 이재현 CJ 회장, 2030 World Best 목표 다가설까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이재현닫기이재현기사 모아보기 CJ그룹 회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일정에 경제사절단으로 동참했다. 미국과의 다양한 경제 교류가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음식, 컨텐츠 등을 통해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CJ가 이번 방미에서 어떤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난 24일부터 총 122명으로 구성된 경제사절단과 미국에 국빈으로 방문했다.

이번 방미에는 역대 최대 규모로 경제사절단이 꾸려졌다. 5대 그룹 총수와 6대 경제단체장 등 122개 기업·기관이 참가해 미국 정·재계 관계자들과 잇따라 만나 양국의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대기업 경제사절단 19명 중 식품/생명공학 산업을 대표해 미국을 방문하게 됐다. CJ관계자는 “K-푸드, K-콘텐츠 등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인데 CJ가 이 분야에서 가장 대표성 있는 한국 기업이다 보니 경제사절단에 함께하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K-푸드, K-콘텐츠 등 한류가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상황에서 CJ는 식품,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부문에서 글로벌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이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2017년 경영 일선에 복귀하며 ‘2030 World Best CJ’를 새로운 비전으로 제시했다. 2030년까지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위가 되고 궁극적으로 모든 사업에서 세계 최고가 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26년까지 20조원의 대규모 투자 단행을 예고했다. 이 회장은 투자 발표 당시 "세계인의 삶을 디자인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고 이 계획에 따라 각 계열사들은 글로벌 사업에 초점을 맞추면서 신성장동력 발굴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대표적으로 CJ제일제당은 약 2조원을 투입해 미국 냉동 식품기업 슈완스를 인수했고 CJ ENM은 9000억원에 피프스 시즌(옛 엔데버 콘텐트)을 매입했다. 이와 같은 대형 M&A로 CJ의 글로벌 존재감은 나날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전년대비 19.3% 늘어난 매출 18조 779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중 해외식품 매출 5조원에 달한다. 주력 브랜드 ‘비비고(bibigo)’를 필두로 만두·치킨·K-소스 등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다.

특히 슈완스가 지난해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이 회장이 CJ 글로벌 시장 정조준을 선언하며 인수한 슈완스는 매출 비중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해 지난해는 47%까지 급증했다. 지난해 슈완스의 매출은 3조원대, 영업이익은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CJ제일제당의 해외매출 5조원에서 슈완스가 차지하는 비중만 60% 이상인 것이다.

CJ ENM은 K-콘텐츠 선두주자로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달 초 '글로벌 시청자들을 서울로 끌어들이고 있는 K-컨텐츠 열풍을 들여다보다(Inside the Korean TV Boom That Has Global Streamers Piling Into Seoul)' 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CJ ENM을 다뤘다.

블룸버그는 “K드라마의 성공은 하룻밤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라며 1990년대부터 이 회장과 이미경 부회장이 ‘문화콘텐츠의 힘(소프트파워)’에 주목해 1994년 스티븐 스필버그, 제프리 카젠버그 등을 주축으로 한 드림웍스 설립에 3억 달러를 투자한 사례를 소개했다.

1998년 CGV와 CJ ENM 설립하고 국내 최초 드라마 전문 스튜디오 스튜디오드래곤을 설립해 '도깨비'와 같은 드라마를 선보인 사례도 언급하며 "CJ ENM은 세계 무대에서 글로벌 거대 미디어 기업들과 정면 경쟁에 본격 나섰다"고 주목했다.

이어 “글로벌 OTT향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인 ‘CJ ENM 스튜디오스’와 미국 현지 제작 스튜디오인 ‘피프스 시즌(FIFTH SEASON)’, 첨단 제작 시설인 ‘CJ ENM 스튜디오 센터’ 등을 통해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하는 등 CJ그룹의 K-콘텐츠 성장 기여를 강조했다.

이 외에도 CJ푸드빌 뚜레쥬르 미국 법인은 2018년 CJ푸드빌 해외법인 중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5년 연속 흑자 폭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비 매출 50%, 영업이익은 40% 상승했다.

현재 LA, 뉴욕, 뉴저지, 매사추세츠주 등 21개 주에서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88개점을 운영 중이다. CJ푸드빌은 오는 2030년 미국 내 뚜레쥬르 1000개 매장 확보를 목표로 하는 등 현지에서 빠르게 사세를 키워가고 있다.

CJ 관계자는 “미국은 CJ그룹에서 제 1 전략 국가”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현지에서 투자 환경 등을 면밀히 체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지난해 10월 '그룹 CEO미팅'에서 "2023~2025년은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로 가느냐, 국내시장에 안주해 쇠퇴의 길을 가느냐의 중차대한 갈림길"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의 첫 번째 대통령 미국 순방 동행이 ‘글로벌 메이저 플레이어’의 갈림길로 향할지 기대된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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