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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금리에 자동차 구매 ‘뚝’…캐피탈, 차량 판매 인프라 재정비 나서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1-25 15:11

자동차할부 금리 10% 돌파 차량 구매 줄어
플랫폼 리뉴얼·신규 서비스 장착 경쟁력 제고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사진 = 클립아트코리아

[한국금융신문 김경찬 기자] 최근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지난해 연 1%를 유지했던 자동차 할부금리도 10%대를 넘어서면서 자동차 구매를 취소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자동차 할부를 취급했던 주요 캐피탈사들은 신차·중고차 등 차량 판매 프로세스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2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신차를 현금구매비율 30%, 대출기간 60개월로 카드사 할부를 조회한 결과 신한·삼성·국민·롯데·우리·하나카드는 최고 금리 연 7.3~10.9%를 취급했다. 캐피탈사의 경우 연 3.7~15%를 취급했다. 현대캐피탈은 전분기 평균 금리가 3.69%였으나 6.1~10.4%를 취급하고 있으며 메리츠캐피탈은 12.3%에서 10.3~14.3%로 상승했다.

자동차 할부금리가 급등하면서 신차 계약을 취소하는 건수도 늘어나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산 승용차 신차 등록 대수는 총 9만4470대로 전월 대비 12% 감소했으며 전년 동월 대비 4.9% 감소했다. 연말 비수기와 더불어 금리인상 여파로 자동차 시장에 한파가 들이닥치면서 10만대 밑으로 하락했다.

주요 캐피탈사들은 차량 판매 프로세스를 개선하며 인프라를 고도화하고 있다. KB캐피탈은 국내 최초 중고차 실험 공간 ‘KB차차차 LABS’를 오픈했다. ‘KB차차차 LABS’ 내 인스펙션 공간은 AI 시스템이 촬영 내용을 분석해 수리가 필요한 부분을 알려주며 향후 무인화해 자동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KB캐피탈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KB차차차’는 평균 15만대 이상의 중고차 매물을 보유하고 있으며 250만명이 넘는 회원수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이다.

KB캐피탈의 중고차 매물 시세와 내 차 시세 조회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KB진단차량’은 소비자가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도록 37가지 항목에 대한 차량 진단과 차량 내부 무사고 진단까지 받은 차량 매물을 대상으로 안전거래를 제공한다.

현대캐피탈은 지난해 챗봇 캐빈에 자동차금융 추천받기 서비스를 출시했다. 자동차 금융 추천받기 서비스는 신차 구입을 희망하는 고객에게 캐빈이 맞춤형 자동차 금융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로 금융상품의 월 납입금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또한 지난해 리뉴얼 오픈한 ‘현대캐피탈 앱 2.0’은 AI 중고차 시세와 정비, 보증, 보험, 리콜, 검사, 자동차세 등을 제공한다. 고객의 자금 상황을 고려한 최적의 차량과 이용방법을 설계하고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차량 주행패턴, 금융정보 등을 정밀 분석해 최적화된 차량과 이용방법 등을 추천한다. 자차 차량번호를 입력하면 차량 시세를 한눈에 비교해볼 수 있는 중고차 멀티 시세 기능도 제공한다.

하나캐피탈은 중고차 거래 플랫폼 ‘하나원큐드림카’를 서비스를 중단하고 주요 오토 서비스의 경우 디지털 채널 플랫폼인 ‘하나원큐캐피탈’을 통한 서비스 제공을 준비 중이다. 하나캐피탈은 지난해 ‘하나원큐캐피탈’을 고도화하면서 캐피탈 업권의 주요 고객인 오토금융 이용 고객의 연령층이 낮아지고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 이용 니즈가 커지는 점을 고려해 가장 먼저 원큐캐피탈 모바일 채널의 UI/UX와 컨텐츠를 개선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는 손님행동분석솔루션을 도입하며 D2C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있다. 손님행동분석솔루션은 고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유용한 서비스와 상품 파악, 고객들의 앱 내 이동경로에 대한 데이터 수집을 해주는 프로그램으로 개별 고객에게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비스 프로세스를 효율화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지난달 모바일 앱 ‘우리WON캐피탈’을 선보였다. ‘우리WON캐피탈’은 우리금융캐피탈이 취급하는 여신상품의 신청부터 해지까지 비대면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셀프 서비스를 기존 6개 서비스에서 16개로 확대했다. 리스와 렌트계약관리, 서류발급, 결제정보변경 등을 고객이 직접 관리할 수 있다.

자동차 매매 감소에 완성차 업체들은 할부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기아는 경차 모닝 전용 ‘굿모닝’ 할부 프로모션을 실시해 업계 최초로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차량 할부금리로 적용하고 있다. 현재 기준금리는 3.5%로 신차 할부금리가 7%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할부금리가 절반가량 낮아진 셈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QM6, SM6, XM3 등 전 차종에 대한 2.9% 할부 상품을 새롭게 선보였다. 별도의 현금 선수금 납입 없이 전액 할부 상품으로도 이용할 수 있으며 모든 차종은 할부원금이 1000만원 이상이라면 2.9%의 저금리로 최대 12개월 할부 구매를 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기준 할부금융·리스사의 할부금융 총자산 29조5514억원을 기록한 가운데 이중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28억850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1086억원 감소했다.

자동차금융 시장을 이끌고 있는 현대캐피탈의 경우에도 지난 2021년 기준 할부금융 자산은 13조7521억원으로 전년 대비 7713억원 감소했으며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은 14조1608억원으로 8308억원 감소한 바 있다.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는 자동차 할부금융 자산 14조565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06억원 증가했다.

김경찬 기자 kk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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