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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지수 ‘또’ 하락… 경기 침체 공포 커져 [뉴욕 증시]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2-07 09:13

JP모건 “금리 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억제 역부족”
골드만삭스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 들어서”
메타 6% 이상 빠지는 등 대부분 종목 하락 마감
시선은 오는 13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 향해

현지 시각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3대 지수는 경기 침체 공포에 '또' 하락 마감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현지 시각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을 포함한 미국 3대 지수는 경기 침체 공포에 '또' 하락 마감했다./=그래픽=<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임지윤 기자] 미국 증시가 전날에 이어 ‘또’ 내림세를 걸었다. 미국 뉴욕 맨해튼 섬 남쪽 끝에 있는 금융 밀집 구역 ‘월가’(Wall Street) 주요 인사들이 내뱉은 ‘경기 침체’ 발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R의 공포’(경기 침체 공포)다.

현지 시각 6일 뉴욕증권거래소(NYSE·New York Stock Exchange)에서 뉴욕 증시 상장 종목 중 핵심 기술 종목 100개를 모아 만든 나스닥(NASDAQ·National Association of Securities Dealers Automated Quotation)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0%(225.05포인트) 내린 1만1014.89를 기록했다.

이어서 대형 기업 주식 500개를 포함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500 지수(S&P500·Standard & Poor's 500 index)의 경우 1.44%(57.59포인트) 낮아진 3941.26을 나타냈으며, 미국 30개 대표 종목 주가를 산술평균한 다우 존스 공업평균 지수(DJIA·Dow Jones Industrial Average)도 1.03%(350.76포인트) 꺼진 3만3596.34에 마감했다.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Russell) 2000 지수 역시 1.53%(28.13포인트) 감소한 1812.09로 집계됐고, 반도체 종목이 들어가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2.36%(64.52포인트) 하락한 2673.53을 가리켰다.

연달아 온 경기 침체 경고장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월가 황제’라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회장은 이날 개장 전 미국 경제‧금융 전문 TV 채널 CNBC(Consumer News and Business Channel)를 통해 “인플레이션(Inflation·물가 상승)이 내년 미국 경제를 침체에 빠뜨릴 수 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Federal Reserve System)의 기준금리가 5%를 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것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데 충분치 않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데이비드 솔로몬(David Michael Solomo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그룹 회장도 미국 경제미디어 ‘블룸버그 TV’(Bloomberg·대표 마이클 블룸버그)에 출연해 “앞으로 순탄치 않은 시기에 들어설 것”이라고 경고했고, 더그 맥밀런(Doug McMillon) 월마트(Walmart) 사장 역시 “경기 침체를 원하지 않지만, 그것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필요악일 수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경기 침체 공포는 기업 해고 소식을 통해 피부로 체감되고 있다. CNBC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모건스탠리(Morgan Stanley·대표 제프 브로드스키)가 전 세계 직원 약 2%에 해당하는 1600명 정도를 감원헀다”고 보도했다. 이에 모건스탠리 주가는 이날 2.56% 급락했다.

메타(Meta·대표 마크 저커버그) 주가도 6.79%(8.31달러) 떨어진 114.12달러(15만696원)에 장을 마쳤다. 유럽에서 개인정보 수집 등의 행위가 금지된다는 보도가 나오면서다. 이렇게 될 경우 메타의 맞춤형 광고는 유럽에서 보기 힘들어질 수 있다.

TSMC(대표 C.C. 웨이)와 애플(Apple·대표 팀 쿡) 주가도 2% 이상 내렸다. TSMC는 이날 미국 애리조나 공장 착공에 들어갔는데, 애플의 팀 쿡 대표가 여기서 생산되는 반도체를 사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 밖에도 ▲아마존(Amazon·대표 앤드루 제시) -3.03% ▲구글 모회사 ‘알파벳’(Alphabet·대표 선다피차이) -2.56%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대표 사티아 나델라)▲테슬라(Tesla·대표 일론 머스크) -1.44% 등 대형 정보기술 기업(Big Tech) 역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시선은 다음 주 13일 발표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Consumer Price Index)를 향한다. 물가가 계속 치솟는 중이란 결과가 나온다면 연준의 통화 긴축 기조는 지속될 가능성이 커진다. 최근 비농업 신규 고용, 임금,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Purchasing Managers Index) 등 대부분 경제지표가 시장 예측치보다 양호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연준의 긴축 정책에 힘이 실린 상황이다. 금리 인상 부작용을 덜 의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는 경기 침체 공포와 함께 지난해 12월 20일 이후 거의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내려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New York Mercantile Exchange)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West Texas Intermediate) 내년 1월 물 인도분 가격은 전날보다 3.48% 떨어져 1배럴당 74.25달러(9만8136원)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최근 3거래일 연속 낮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날 미국 장보다 빨리 마감하는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권 거래소(LSE‧London Stock Exchange)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100개의 우량 주식으로 구성된 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Financial Times Stock Exchange) 100 지수는 전장 대비 0.61%(46.15포인트) 감소한 7521.39에 문 닫았다.

이어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도 각각 0.72%, 0.14%씩 내렸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스톡스(Stoxx) 50 지수는 0.44%(17.34포인트) 증가한 3939.19에 거래를 끝냈다.

임지윤 기자 dlawldbs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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