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유력 후보 인사전횡 논란에…예금보험공사, 차기 수장 인선 ‘진통’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10-21 10:24

임추위 구성 절차도 이슈

예금보험공사 본사 외관. / 사진제공=예보

예금보험공사 본사 외관. / 사진제공=예보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예금보험공사가 차기 사장 인선 작업을 본격화하는 가운데 유력하게 떠오르는 유재훈 전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예보 사장 자리는 김태현닫기김태현기사 모아보기 전 사장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으로 취임하면서 8월부터 공석 상태다. 이후 예보는 지난달 신임 사장 후보자 지원서 접수를 했다. 현재 유재훈 전 예탁원 사장 등 4명의 후보가 금융위원회에 추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 금융위원장이 최종 후보를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은 예보 사장을 임명하는 등의 절차가 남았다. 예보 사장은 기재부 차관, 금융감독원장,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금융위 당연직 위원이 된다. 임기는 3년이다.

다만 신임 사장으로 거론되는 유 전 예탁원 사장의 과거 행보에 대한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는 거세다. 전날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재훈 예보 사장 후보자에 많은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013년 예탁원 사장 재직 당시 37명의 직원을 이유 없이 강등 조치를 했고, 예탁원은 대법원으로부터 이들에게 5억원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확정 판결까지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윤차용 예보 사장 직무대행(부사장)은 “예탁원 시절 내용은 제가 답하기 어렵다”며 회피했다.

유 전 예탁원 사장의 인사전횡 문제는 지난 2018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고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예탁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직책자 강임(강등) 인사자료와 소송 관련 현황’을 보면 유 전 사장이 취임한 2013년 11월 이후 총 4차례에 걸쳐 본부장, 부장, 팀장급 37명은 이유 없이 강등됐다. 이는 예탁원 전체 임직원의 36% 수준이다. 강등된 직원들 중 일부는 부장-팀장-팀원 순으로 2회에 걸쳐 인사보복을 당했다. 또한 6개월마다 부산-서울, 서울-부산으로 전보하는 방식도 이뤄졌다.

이후 강등 처분을 당한 직원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대법원은 2017년 예탁원이 근로기준법을 위반했다고 판결했다. 예탁원은 부당 강등 조치를 내린 직원들에게 총 배상금 5억원을 지급해야 했다. 이 문제는 2020년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 도마 위에도 올랐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예탁원은 5억원의 손해를 끼친 유 전 사장에게 구상권을 청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보 노동조합은 유 전 사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예보 지부는 ‘예보 낙하산 사장 임명 시도 즉각 철회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노조는 “유 전 사장은 범법행위로 법원이 예탁원에 부과한 손실을 배상할 의무가 있는 공공기관 악성 채무자”라며 “공공기관 임원은 자율과 책임, 윤리경영에 적합한 자여야 한다. 예보 사장 후보 지원 의사를 자진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한 노조는 유 전 사장이 예탁원 재직 당시 과도한 해외 출장을 다녀왔고 임기 종료 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회계감사국장에 지원해 선임되면서 경영 공백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예보 사장 임원추천위원회를 꾸리는 절차에 대해서도 잡음이 들리고 있다. 민병덕 의원은 “임추위 구성에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예보가 사장 후보 추천을 위해 새 임추위를 만들지 않고 지난 5월 구성했던 임추위를 그대로 썼다는 점을 짚은 것이다.

예보 내규에 따르면 임추위는 임원추천이 필요할 때마다 새로 구성해야 한다. 그러나 예보는 기존 비상임이사 임추위와 동일한 위원으로 사장 임추위를 실시했다. 규정상 동일한 위원으로 임추위를 운영할 수는 있다. 이 경우에는 결원 발생이 여러 명이고 발생 예정 시기가 최초 결원 발생 예정일로부터 3개월 이내로 집중돼야 한다.

예보 측은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윤차용 부사장은 “사장 사임 이후 신속한 절차를 위해 내규 및 이사회 결정을 통해 그렇게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조는 새 임추위 구성을 위해 필요시 법원 앞으로 ‘사장 후보추천을 위한 임추위 결정 무효 확인 신청’ 및 ‘사장 후보 효력 정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을 제출할 예정이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새도약기금 11.7조 매입에도 대부업권 난항…채무조정 실효성 도마 [2026 국감-캠코①] 장기연체자의 경제적 재기를 지원하기 위한 채무조정 정책이 확대되는 가운데 금융회사별 채권 매입 참여와 기존 채권관리 관행이 제도 운영의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 매입과 소각·감면 등 지원체계가 마련됐지만 실제 채무자의 부담 경감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는 사각지대가 드러났다는 평가다.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새도약기금과 새출발기금을 통해 취약차주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대부업권의 채권 매입 지연과 장기연체채권 소멸시효 관리 문제가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다. 보훈대상자의 낮은 채무조정 약정률과 특별소각 심의의 독립성도 쟁점으로 다뤄지면서 채무조정 제도의 운영 방식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이어졌다.새도약 2 보금자리론 지방 비중 46.5%로 추락…주거사다리·연체관리 문제도 [2026 국감-주택금융공사①] 서민과 실수요자의 내 집 마련을 지원하는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보금자리론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지역 간 정책금융 공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내년 도입을 추진하는 청년미래보금자리론 역시 실제 청년층의 주택 구입 수요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청년들이 선호하는 아파트 대신 빌라·오피스텔 등 비아파트 구입을 지원하는 방식이 오히려 향후 주거 이동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우려다.여기에 기존 보금자리론의 연체잔액이 3년여 만에 3배 이상 늘어나고, 담보주택이 경매로 처분된 이후에도 채무가 남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정책모기지의 공급부터 사후관리까지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 3 재난 특례 신청 ‘0’·연대보증 부담···강승준 이사장, 기업지원 문턱 '도마' [2026 국감-신용보증기금①] 올해 국회 정무위원회 신용보증기금 국정감사에서는 기업지원 제도가 현장의 수요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는지가 주요 쟁점으로 부각됐다.집중호우 피해기업을 위한 특례에 신청이 한 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적용요건과 이용절차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기술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평가하는 보증심사와 연대보증 폐지 이후 남은 예외, 수출지원 프로그램의 성과 검증도 과제로 제시됐다.강승준 신보 이사장은 채권은행과의 연계 강화, 보증기준 보고, 연대보증 제도 개선 검토 등에 나서겠다고 설명했다.피해기업 있는데 특례 신청 없어···요건·절차 재설계 요구가장 직접적으로 지원제도의 실효성 문제가 드러난 것은 집중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