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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한 지배구조 확립" 현대百·현대그린푸드, 투자부문-사업부문으로 분할 추진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16 16:22

이사회서 인적 분할 각각 의결 … 내년 3월 확정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그룹 신사옥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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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닫기정지선기사 모아보기)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 분할을 통해 투자부문(지주회사)과 사업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한다. 두 회사는 향후 각 사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를 통해 투명하고 선진화된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한편, 주주가치와 주주권익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가 오늘 낮 각각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 분할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인적 분할이란 기존 주주가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것으로, 기존 법인이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물적 분할과 대비된다.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로 예정된 임시주주총회를 거친 뒤, 내년 3월 1일자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또한 각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추진하고자 하며, 교환공개매수를 통한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주식을 매수하는 대가로 현금이 아닌 자사 신주를 발행)를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주력 사업회사의 자회사 편입을 통해 향후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지주회사 전환 과정은 모든 주주의 이익이 일체 침해되지 않고, 증대될 수 있도록 진행될 예정”이라며 “특히 현물출자 방식의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 모든 주주를 대상으로 공정한 기회를 제공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선택권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의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해“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백화점과 식품업에서 경쟁력 갖추고 있지만,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맞춘 사업 전문성 확대와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 그리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선진화된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지주회사와 사업회사에 보유 자원을 최적으로 배분함으로써, 경영 전문성과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되며, 경영 안정성과 투명성 또한 높아져 궁극적으로 두 회사의 주주가치도 분할 전보다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이번 인적 분할과 지주회사 체제 전환 추진에 따른 향후 계열 분리 가능성에 대해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현대그린푸드는 그룹의 핵심 계열사로서 과거에도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해왔으며, 이번에 이를 명확히 구조화한 것일 뿐”이라며 “두 회사간 사업 시너지도 매우 커서 계열 분리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홀딩스와 현대백화점으로 분할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전경./ 사진제공 = 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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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은 인적 분할을 통해 신설법인인 ㈜현대백화점홀딩스와 존속법인인 ㈜현대백화점으로 분리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백화점홀딩스가 23.24%, 현대백화점이 76.76%이다. 회사 측은 향후 존속법인을 신설법인의 자회사로 편입해 신설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우수한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을 자회사로 두고, 각 사가 유통업 내에서도 각기 다른 신사업의 특화된 주체가 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존속 사업회사인 ㈜현대백화점은 ‘더현대서울’처럼 본업인 오프라인 점포의 새로운 모델을 개발하고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100% 출자한 현대백화점면세점과 올 초 인수한 지누스를 애초 진출 시점의 취지와 사업 연관성 등을 고려해 자회사로 두고, 사업 시너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또 다른 한 축인 한무쇼핑의 경우, 기존 백화점 사업뿐 아니라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온라인 분야에서의 뉴 비즈니스 등 기존 오프라인 점포 개발 영역에서 한 차원 확장된 사업에 집중할 예정이다. 아울러 성숙기에 접어든 유통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업태 개발이나 신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도 맡게 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그동안 오프라인 점포 출점에 주력해왔지만, 오프라인 유통의 성장 한계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장기 비전을 가진 투자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앞으로 두 회사를 양대 축으로 기존 유통업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함께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현대백화점과 한무쇼핑은 더현대서울의 성공적인 출점으로 오프라인 유통의 넥스트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등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시장에선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있다”며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사업회사의 영업가치와 우량 자회사의 자산가치 반영이 가능해져 기업 및 주주가치가 증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그린푸드, 현대지에프홀딩스와 현대그린푸드로 분할

4일 본격 가동을 시작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사진=현대백화점그룹.

4일 본격 가동을 시작한 현대그린푸드 스마트푸드센터. /사진=현대백화점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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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린푸드도 존속법인인 ㈜현대지에프홀딩스와 신설법인인 ㈜현대그린푸드로 인적 분할한다. 두 회사의 분할비율은 현대지에프홀딩스가 65.32%, 현대그린푸드가 34.68%이다. 회사 측은 향후 신설법인을 자회사로 편입해 존속법인의 지주회사 전환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지에프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현대리바트, 현대이지웰 등 자회사 관리와 신규사업 투자를 담당하게 되며, ㈜현대그린푸드는 사업회사로서 단체급식, 식자재 유통, 건강식(그리팅) 사업 등의 식품사업을 전담한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그동안 여러 인수·합병(M&A)을 통해 주력인 식품사업 외에 가구·중장비·여행·선택적 복지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다 보니, 이종 업태가 혼재된 사업구조로 인해 경영 효율화가 필요했다”며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식품사업과 비식품사업으로 이원화해 각각의 사업부문에 역량을 집중하는 경영 전문화와 고도화를 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본업의 전문성을 강화해 기존 핵심사업인 푸드서비스 및 식자재 유통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유지하는 한편, 해외 및 B2C 식품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다양한 업종의 자회사에 전문화되고 최적화된 경영전략을 수립해주고,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더불어 성장산업의 연구·개발(R&D)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린푸드는 분할 이후 식품사업과 비식품사업의 투트랙 성장을 꾀할 계획”이라며 “사업회사인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인 ‘그리팅’을 확대하는 등 미래 식품시장에서 선도적인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고, 지주회사인 현대지에프홀딩스는 비식품사업에서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해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식품사업에서의 높은 시장 지위와 더불어 투자주식과 부동산 등 우량 자산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대그린푸드의 자산가치가 시장가치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인적 분할 및 지주회사 전환을 통해 기업가치 재평가와 더불어, 주주가치 또한 크게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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