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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때문에 이젠 PC로만 결제해야 하겠네"…티빙·웨이브, OTT 요금 인상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28 16:25 최종수정 : 2022-03-28 21:22

구글, 구글인앱결제 사실상 강제…정책 안 따르면 6월 1일부터 마켓에서 앱 삭제
PC 결제·원스토어 등은 기존 금액대로 결제
업계, "구글 사실상 '구글갑질방지법' 무력화"

구글 인앱 결제 정책에 따라 티빙과 웨이브의 이용권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구글플레이스토어./사진제공=픽사베이

구글 인앱 결제 정책에 따라 티빙과 웨이브의 이용권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사진은 구글플레이스토어./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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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나선혜 기자] 토종 OTT 플랫폼 티빙(tving)과 웨이브(wavve)의 이용권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OTT 업체 티빙(대표이사 양지을, 이명한)은 오는 31일부터 구글(Google) 인앱 결제 정책에 따라 베이직 9000원, 스탠다드 1만2500원, 프리미엄 1만6000원으로 이용권 가격이 인상된다. 이는 기존 베이직 이용권에서 1100원, 스탠다드 1600원, 프리미엄 2100원이 오른 가격이다.

현재 티빙 안드로이드 가격 표./사진제공=티빙 앱 갈무리

현재 티빙 안드로이드 가격 표./사진제공=티빙 앱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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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측은 자사 공지사항에 "구글 플레이 정책에 따라 안드로이드 티빙 앱 7.4.5 이상 버전에서 티빙 이용권 신규 결제 시구글 인앱 결제가 의무적으로 적용된다"고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마찬가지로 웨이브(대표이사 이태현)도 오는 4월초부터 구글 플레이 결제 정책에 따라 안드로이드 앱에서 판매하는 이용권 및 개별 구매 영화의 가격 및 구매, 환불 방식이 변경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웨이브의 경우 기존 정기 결제 고객은 기존 금액대로 결제가 유지될 예정이며 신규 고객이 인앱 결제를 사용하면 바뀐 금액으로 적용된다. 웨이브 측은 "신규 고객 또한 PC, 모바일웹, 원스토어 결제 시 기존 금액과 동일하게 적용 가능하다"고말했다. 티빙도 마찬가지로 이용권 구매 시 PC를 사용하는 경우 기존 금액과 동일하게 결제된다.

구글 결제 정책 때문에…토종 OTT 이용권 가격 인상

토종 OTT 플랫폼 티빙과 웨이브가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까닭은 구글의 '인앱 결제 정책' 때문이다. 인앱 결제란 말 그대로 앱 안에서 구매 활동을 하게 하는 정책이다. 현재 OTT 플랫폼 중에서는 왓챠가 구글 인앱 결제를 이용하고 있으며, 아이폰 유저의 경우 애플의 정책에 따라 인앱 결제를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구글은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을 통해 앞으로 앱 개발사에게 구글플레이 인앱결제 혹은 인앱결제 내 제 3자 결제만 허용한다고 공지했다. 구글 측은 "오는 6월 1일까지 구글 앱 결제 정책을 준수하지 않은 앱은 구글플레이에서 삭제된다"고 언급했다. 기존 개발자 및 소비자가 사용하던 '아웃링크' 방식의 결제를 금지하고 사실상 안드로이드 개발자 및 사용자에게 구글 인앱 결제를 강제하는 것이다.

업계, "구글 정책 '구글갑질방지법' 패싱하는 행위"라 평가

업계는 이러한 구글의 정책이 지난해 8월 국회에서 세계 최초로 통과된 '구글갑질방지법'을 일명 '패싱'하는 행위로 풀이했다. 구글갑질방지법(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란 구글, 애플 등 앱 마켓 사업자가 인앱결제를 강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일컫는다.

구글 측은 "제3자 결제를 허용한다"며 국내 법을 준수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구글이 외부 링크의 결제 방식 자체를 금지해 '구글갑질방지법 자체를 무력화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한편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15일부터 인앱결제 강제금지 법령 시행과 관련해 위법성 판단을 위한 ▲거래상의 지위 ▲강제성 ▲부당성 등 세부 기준을 마련하고 위법 행위에 대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나선혜 기자 hisunny20@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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