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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초거대 AI 기반 아티스트 ‘틸다’ 공개…뉴욕 패션 위크서 컬렉션 선봬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2-15 11:03 최종수정 : 2022-02-15 14:28

LG 초거대 AI ‘엑사원’ 기반으로 구현한 첫 가상 인간 ‘틸다’
뉴욕 패션 위크서 그리디어스와 협업한 의상 선보여
소설·에세이 등 기존 텍스트 창작물 넘어 시각 분야로 범위 확대
“틸다 이어 인간과 협력하는 전문가 AI 휴먼 만들 것”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는 AI 아티스트 틸다. 사진=LG

뉴욕 패션 위크에 참가하기 위해 공항에서 기다리는 AI 아티스트 틸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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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LG(회장 구광모닫기구광모기사 모아보기)가 14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세계 첫 초거대 AI 기반 아티스트 ‘틸다(Tilda)’를 공개했다.

‘틸다’는 LG AI연구원의 초거대 AI ‘EXAONE(엑사원)’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이다. 지금까지 나온 가상 인간들과 달리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기존에 없는 새로운 창작물을 만들고 인간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다.

LG는 AI 휴먼의 이름을 ‘틸다(Tilda)’라고 지었다. ‘더 나은 세상을 위해 AI와 인간이 함께 만드는 변화의 물결’과 ‘인간과 AI의 연결’을 형상화할 수 있는 ‘~(물결표)’의 기호 이름인 Tilde와 발음이 유사하면서도 친근감을 느낄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LG 초거대 AI 'EXAONE'으로 구현한 첫 번째 AI 휴먼 '틸다'

틸다와 그리디어스의 협업 방식. 사진=LG

틸다와 그리디어스의 협업 방식.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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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는 박윤희 디자이너와 손잡고 ‘금성에서 핀 꽃’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의상들을 뉴욕 패션 위크에서 선보였다.

‘무엇을 그리고 싶니?’, ‘금성에 꽃이 핀다면 어떤 모습일까?’라는 질문에 ‘틸다’가 사람처럼 다각도로 생각하며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이미지들을 창작하면, 이에 영감을 받은 박윤희 디자이너가 디테일을 더해 의상을 제작하는 방식으로 협업이 진행됐다.

실제로 이번 F/W 컬렉션을 구성하는 200여개의 의상들은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이라는 주제로 창작한 3000장이 넘는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된 것이다.

‘틸다’와 박윤희 디자이너의 협업은 AI가 인간의 창의성과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전문성을 갖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알렸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간 초거대 AI가 주로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소설이나 에세이, 칼럼 등 텍스트로 된 콘텐츠 창작을 해왔던 것을 넘어 비전 모델을 통해 시각 분야로 창작의 범위를 확대하고 실제로 활용한 최초의 사례라는 것.

‘틸다’가 이처럼 스스로 창작을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세계 최대 수준인 말뭉치 6000억개 이상, 텍스트와 결합된 고해상도 이미지 2억 5000만장 이상의 데이터를 학습한 초거대 AI EXAONE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틸다’와 협업한 박윤희 디자이너는 “사실 뉴욕 패션 위크와 같은 큰 무대에 서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상력”이라며, “새로운 디자인과 영감을 찾기 위해서 몇 달 전부터 수십 명의 디자이너와 컬렉션을 준비해야 했는데, 이번에 ‘틸다’와 함께 작업하며 한 달 반 만에 모든 준비를 끝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틸다만이 가지고 있는 창조성과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감정을 교감하면서 영혼의 옷을 만들고자 했다”라며, “엄청난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예감은 틀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뉴욕 패션 위크서 박윤희 디자이너의 '그리디어스'와 기후변화 위기 알린다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이란 주제로 창작한 패턴을 활용한 의상. 사진=LG

틸다가 '금성에 핀 꽃'이란 주제로 창작한 패턴을 활용한 의상.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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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위기에 대한 경각심을 알리기 위해 ‘금성에 핀 꽃’을 모티프로 디자인한 의상들로 구성된 ‘Greedilous by Tilda – Flowers on Venus’ 컬렉션은 공개 즉시 창의적이고 혁신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전 세계 패션 업계의 이목을 끌었다. Greedilous(그리디어스)는 박윤희 디자이너의 패션 브랜드다.

뉴욕 패션 위크는 세계 4대 패션쇼(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의 시작을 알리며, 한 해의 패션 트렌드를 가늠할 수 있는 자리이다. 특히 이번 컬렉션은 디자이너들이 가장 서고 싶어하는 메인 스테이지인 ‘스프링 스튜디오’에서 컬렉션을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컬렉션의 주제 ‘금성에 핀 꽃’은 ’샛별’이라고도 불리는 금성이 태양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행성으로 알려졌지만, 대기의 대부분이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온실 효과로 인해 생명체가 살 수 없는 가장 뜨거운 곳이다. 지구도 계속해서 환경이 파괴된다면 언젠가 금성처럼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희망을 상징하는 꽃과 결합해 아직은 희망이 있다는 의미를 담으려 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AI 아티스트의 뉴욕 패션 위크 데뷔를 알리는 20초의 짧은 티저 영상을 공개한 바 있다. “너에게 더 나은 지구를 돌려주고 싶어”라는 강렬한 메시지로 끝나는 이 영상은 공개 1주일 만에 100만뷰를 넘어서며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다.

틸다, AI 아티스트로 활동…전문가 AI 휴먼 만든다

틸다가 창작한 이미지를 재해석해 의상으로 제작했다. 사진=LG

틸다가 창작한 이미지를 재해석해 의상으로 제작했다. 사진=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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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다’는 독자적인 친환경 패션 브랜드를 론칭해 환경에 대한 메시지를 패션에 담아 지속적으로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패션과 미술 분야에 재능을 가진 ‘틸다’는 고객들이 LG의 초거대 AI를 메타버스에서 만날 수 있는 매개체 역할을 할 예정이다. 특히, 환경 문제에 대한 남다른 고민 의식을 가지고 있는 Z세대들과 소통하는 ‘AI 아티스트’로 활동할 계획이다.

LG AI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안에 ‘틸다’가 가진 철학을 담은 독자적인 패션 상품들과 아트작품들을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직접 만나 볼 수 있을 것”이라며, “Z세대와 직접 소통하며 다양한 창작을 함께 해볼 수 있는 메타버스도 준비 중에 있다”고 말했다.

LG AI연구원은 ‘틸다’를 시작으로 향후 제조∙연구∙서비스∙교육∙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간을 돕고, 인간과 협력하는 전문가 AI 휴먼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LG ‘EXAONE’은 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데이터 생성을 최초로 구현한 초거대 AI로, 이번 뉴욕 패션쇼는 EXAONE을 기반으로 만든 AI 휴먼 엔진을 탑재한 틸다의 잠재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였다”며, “인간과 협력하는 ‘상위 1% 전문가 AI’의 또 다른 형태인 ‘틸다’를 통해 다양한 협업 모델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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