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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데이터·플랫폼·서비스 중심 혁신 기업 주목” [2021 한국금융투자포럼-주제발표]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9-23 00:00

이익현금화 높고 주주가치 안정적 상승
“유동성 수축, 진짜 기업가치 가를 것”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 사진= 한국금융신문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혁신 성장으로 주목해야 하는 비즈니스 모델 키워드는 데이터(Data), 플랫폼(Platform), 서비스 (Service)입니다.”

강방천닫기강방천기사 모아보기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9월 13일 유튜브 생중계로 열린‘2021 한국금융투자포럼’주제발표자로 ‘전환기 글로벌 증시 성공투자 포인트’를 제시했다.

‘가치투자 1세대’로 꼽히는 강방천 회장은 액티브 펀드(Active fund)가 귀환(return)했다며 “금융수축기에는 시장 평균 이상의 기업과 함께하라”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 ‘시장평균 이상 기업’ 투자가 핵심

먼저 강 회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제로금리까지 하락한 역대 최고의 유동성 팽창국면을 짚었다. 주요국 연간 M2(광의통화) 상승률은 급한 상승곡선을 그렸고, 주요국 정책금리는 우하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때 투자와 경제성장이 작동하지 않은 채 자산가격에만 영향을 주는 양상을 보였다. GDP(국내총생산) 대비 시가총액 비율인 버핏지수 지표를 통해서도 유동성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유동성 팽창은 증시에서는 “시장의 평균을 사는 패시브 펀드(Passive fund) 의 홍수”를 불렀다고 꼽았다.

강 회장은 패시브 펀드 작동원리에 대해 “유동성 잔치로 포장됐다”고 판단했다. 본격적인 금융 수축기 상황이 벌어지고 유동성이 꺾이면 패시브 펀드가 지금과 같은 효과가 가능할 지 의심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패시브 펀드 속에 호사를 누리던 기업들도 일정 부분 가격적으로 반납이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요컨대 과잉 유동성이 만들어낸 패시브 펀드 전성기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예상하는 것이다.

강 회장은 “유동성 수축은 어떤 기업이 진짜인 지 가짜인지, 또 어떤 기업이 가치의 결과인지 유동성의 결과인지, 어떤 기업이 평균 이상인지 이하인지, 누가 승자인지 패자인지를 결정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시장 평균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보다 평균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 “앞으로는 데이터 활용의 싸움”

혁신 성장을 최우선으로 강조한 강 회장은 “미래 기업환경의 요소에서 데이터(Data), 플랫폼(Platform), 서비스(Service) 키워드에 주목한 기업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실제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 밸류에이션(valuation)을 보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모기업), 아마존, 페이스북 등 다수 플랫폼 기업들이 높은 기업가치로 앞다퉈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때 시총 1000조원대를 훌쩍 넘는 이들 기업가치가 단순히 재무제표와 같은 정량적 지표만으로 정해졌다고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기업가치를 평가할 때도 비즈니스 모델이 보유한 의미를 PER(주가수익비율)에 녹여낼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첫 번째 배경으로 2007년 애플의 아이폰(iPhone)이 세상에 나오고 전 세계에 뿌려지면서 2008~2013년 하드웨어 혁신이 이뤄졌다고 짚었다.

이 혁신을 기초로 MDN(모바일디지털네트워크)이 제4의 새로운 생산요소로 등장했다고 꼽았다. 예컨대 기존 땅은 소유해야 하고, 소유를 기초로 공장을 만들고 매출이 나는 방식이다. 그런데 네 번째 생산요소는 소유가 아니라 활용할 뿐이라는 점에서 2008년 이전에는 없던 완전히 다른 속성이라는 것이다.

자료출처=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발표자료

자료출처=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 발표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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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회장은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 중심 기업은 이익의 현금화율이 높고, 안정적으로 주주가치를 상승시킬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이라며 “이익 변동성이 낮으며 예측 가능하고 확장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춰 기업가치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또 MDN의 확장기를 넘어서 네트워크 위에서 생겨난 빅데이터(Big Data)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회성 매출이 일어나는 하드웨어(HW) 판매 중심 매출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Service)로 소비자와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기업도 강조했다.

강 회장은 동태적 가치투자에 주목한다며 “레버리지 성장은 종착역이지만, 혁신 성장은 여전히 주목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생산요소적 측면은 MDN, 정책적 측면은 망중립성, 언어적 측면에서는 빅데이터를 꼽았다.

그는 “앞으로는 데이터를 갖고 있고 활용하는 싸움 같다”며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작동 원리를 이른바 리트머스 시험지로 이해할 수 있다고 했다. 테슬라가 자동차를 판매한 대수가 중요하지 않고, 테슬라 데이터 수집 기능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두 번째 혁신으로 에너지 변환을 꼽았다. 지금까지 에너지는 지하의 탄소 에너지였는데, 여기에서 지상의 수소 에너지로 바뀌어 가고, 궁극적으로 단일 표준 전기 에너지로 바뀐다는 것이다.

그는 전 세계 플랫폼 기업의 승자독식 가능성을 높게 보며 정반합(正反合) 측면에서 혁신을 지체하기 보다 소비자 잉여를 만드는 기업이 우세할 것으로 판단했다.

강 회장은 “자본주의 시스템을 이끌고 진보를 일궈내는 것은 그 시대의 위대한 기업으로, 위대한 기업은 늘 바뀌지만 늘 존재하므로 시장을 떠나면 안 되고 찾아야 한다”며 “위대한 기업의 주인으로 주식을 소유하고 오래 함께 하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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