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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뉴 렉스턴 타봤더니…기본기 타협없이 첨단사양 끌어올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0-11-15 18:00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쌍용자동차에서 G4렉스턴에 첨단사양을 무장한 '올뉴 렉스턴'을 새롭게 내놨다. '튼튼한 차를 잘 만드는 회사'로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온 쌍용차가 변화무쌍한 업계 트렌드에도 적응할 수 있는가 하는 질문에 답이 담긴 차량이다.

2017년 나온 G4렉스턴은 틈새시장 공략에 성공했다. 덩치를 대형급으로 키웠음에도 중형차에 쓰이는 2200cc급 4기통 디젤 엔진을 탑재해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그러나 지난해 대형SUV 유행에도 G4렉스턴 판매량은 예년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졌다. 본격적인 도심형 SUV 팰리세이드를 필두로 경쟁차량이 앞다춰 출시됐다. 올해는 쏘렌토 싼타페 등 중형SUV가 덩치를 키우며 시장을 위협했다.

이에 맞서 쌍용차는 G4렉스턴 부분변경 모델을 '완전히 새롭게 바꿨다'는 의미에서 '올뉴' 렉스턴이라고 명명했다. 최근 공식 시승행사에서 올뉴 렉스턴을 타보며 회사가 자신한 상품성 변화를 점검했다.

쌍용자동차 대형SUV 올뉴 렉스턴.

쌍용자동차 대형SUV 올뉴 렉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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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은 한적한 인천 영종도를 한 바퀴 도는 코스로 마련됐다. 올뉴 렉스턴은 프레임바디 특유의 남성적인 SUV를 내세우기 보단 가족을 위한 차량으로 포지셔닝하겠다는 게 마케팅팀 설명이다.

가장 큰 변화는 앞차와 차선을 스스로 따라가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 첨단주행보조기능(ADAS) 강화에 있다. 렉스턴 같은 큰 차를 안정적으로 몰기 위해서 필수적으로 넣었어야 할 기능이었다.

기술 완성도도 높였다. 앞서 적용된 티볼리의 차선 추종 기능은 핸들을 너무 훅 꺾어 불안했는데, 신형 렉스턴에서는 부드럽게 움직였다. 사람 보다 운전을 잘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프레스티지 트림부터 12.3인치 계기판과 9인치 내비게이션이 조합된다. 내비 디스플레이는 차급에 비해 다소 작지만, 12.3인치 계기판을 현대차 등 경쟁사 대비 낮은 가격대부터 탑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올뉴 렉스턴 타봤더니…기본기 타협없이 첨단사양 끌어올려이미지 확대보기
가속과 주행은 프레임바디SUV라는 편견과 달리 전반적으로 편안하고 안정적인 성능을 보였다.

엔진은 이전과 같은 2.2 디젤이 탑재는데 일부 성능 개선이 이뤄졌다. 최대출력이 202마력으로 G4렉스턴 대비 15마력 끌어올렸다. 최대토크는 45.0kg·m로 2.0kg·m 향상됐다. 낮은 회전 구간에서 강한 토크를 뽑아내는 장점도 여전하다. 변속기는 기존 7단에서 8단으로 올려 보다 부드러운 변속이 가능하게 했다.

바람이 심한 지역임에도 풍절음이 거의 들리지 않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바닥 진동도 거슬릴 정도로 크지 않았다. 쌍용차는 휠하우스 엔진룸 등에 흡음재 소재를 추가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뒷좌석 승차감은 방역조치 상 확인하지 못 했지만, 앞좌석과 유사하게 거의 반쯤 누워질 정도로 젖혀져 장거리에도 편안한 자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올뉴 렉스턴 주요 기본사양. 상위트림은 하위트림 사양 포함.

올뉴 렉스턴 주요 기본사양. 상위트림은 하위트림 사양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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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점은 소비자 선택 다양성이다.

올뉴 렉스턴은 럭셔리, 프레스티지 등 2가지 트림과 더블랙이라는 디자인트림으로 구성된다. 저가트림인 럭셔리는 옵션으로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을 넣을 수 없는 제약이 있다. 2.2 디젤 하나만 있는 엔진도 아쉽다.

그럼에도 신형 렉스턴은 충분히 경쟁 모델과 해볼만하다고 판단된다. 고유의 장점은 계승하고 디자인, 성능, 편의, 안전사양 등 핵심 경쟁력을 희생시키지 않았다.

경영 위기 상황 속에서도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초기 소비자 반응에서도 입증된다. 쌍용차에 따르면 올뉴 렉스턴은 약 3주간 5500대가 계약됐는데, 프레스티지(54%), 더블랙(41%) 등 고가 트림 비율이 90%를 상회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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