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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최초 탄소섬유 벨트 적용한 고속 엘리베이터 개발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5-21 15:51

탄소섬유벨트 사용으로 행정거리 확장 및 전력 사용량 감소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가 적용된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권상기. 권상기는 승강기의 동력원으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가 적용된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권상기. 권상기는 승강기의 동력원으로 자동차의 엔진에 해당한다./사진=현대엘리베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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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세계 최초로 탄소섬유벨트 타입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으로 2014년부터 약 5년간 진행됐다. 우진전장, 신성소재, 엔플라스텍, DYETEC연구원, 창안기계, 동양제강, 태광산업,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등 총 9개 국내 기업과 기관이 연구에 참여했다.

분속 1260m 엘리베이터 시스템의 특징은 신규 개발한 탄소섬유 벨트로 기존 승강기에 사용되는 금속로프 대비 중량이 6분의 1에 불과하다. 또한 높이 600m이상 운행이 불가능했던 행정거리를 1000m 이상으로 확장과 동시에 전력 사용량을 30% 감소시킬 수 있다.

특히 고유 진동수가 높아 초고층 건물에서 발생할 수 있는 바람, 지진에 의한 공진을 미연에 방지해 안전한 주행을 가능케 한다. 탄소섬유벨트는 뛰어난 열적 안정성과 인장강도를 가져 표면을 고분자 재료로 코팅해 마찰계수와 내마모성을 강화해 수명을 2배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

또한 9상 모터를 적용해 시스템 일부에 이상이 발생해도 정상 주행이 가능한 초고속 대용량 권상 시스템을 비롯해 △고성능 CPU와 실시간 운영체제를 적용한 제어 시스템 △생체모방 기술을 적용해 공기저항을 7% 줄이고 승차감과 안정성을 높인 유선형 캡슐 케이지 △내마모성과 내열성을 강화한 특수 세라믹 재질의 안전장치가 적용됐다.

이번에 개발된 엘리베이터 기술을 지상 최고 높은 건물인 부르즈 할리파(828m)에 적용하면 현재 57초인 최고층 도달 시간을 46초로 단축시킬 수 있고, 행정거리 제한으로 인해 중간층에서 갈아타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꼭대기 층까지 한 번에 이동이 가능하다.

송승봉 대표이사는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와 협력사, 연구기관의 공동 노력으로 세계 최초, 최고 기술을 독자 개발했다는 점에서 한국 승강기 산업 발전에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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