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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차별화 모델정립 ‘능력자’ 김원규 사장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3-16 00:00

증자 통해 마련한 자금 부동산금융 사업에 집중

▲ 김원규(왼쪽)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가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3일 코오롱글로벌 본사에서 수원 곡반정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련 약정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김원규(왼쪽)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가 윤창운 코오롱글로벌 사장과 함께 지난해 12월 3일 코오롱글로벌 본사에서 수원 곡반정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 개발사업 관련 약정 체결식을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해 3월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으로 신규 취임한 김원규 대표는 취임과 동시에 차별화된 신사업 모델 정립과 증대된 자본의 효과적 사용을 회사의 최우선 전략 과제로 강조해왔다.

이에 김 대표는 투자은행(IB)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IB 사업부 내 투자금융본부와 1, 2본부를 더해 종합금융본부를 신설했다. 또 류병희 전 케이프투자증권 IB사업본부장을 데려와 IB사업부 대표로 임명하고 해당 업무를 담당할 신입·경력 직원을 대거 채용하는 등 IB 비즈니스 사업의 다각화를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이와 더불어 작년부터 과거 이베스트투자증권에는 다소 익숙지 않은 부동산금융 사업에도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중개, 자기매매와 운용 부문에서 대부분의 수익을 얻는 증권사 중 한 곳인 만큼, 수익 다각화를 위한 IB 부문의 강화는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부동산 금융을 위한 운영자금 모집도 순조롭게 추진했다. 실제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4월 779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기에 앞서 증자를 통해 마련된 운영자금 중 가장 많은 비중을 IB 부문에 투입해 부동산금융 및 구조화금융 등의 사업 확장에 나설 것으로 공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한 결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회사 설립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부동산 PF를 주관하는데 성공했다. 580억원 규모의 강릉 생활형 숙박시설 PF를 메리츠종금증권과 공동 주선해 완료했으며, 종로 제일병원 주거단지 조성에 약 1400억원 규모의 단독 PF를 주관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해 11월에는 회사 설립 이후 최대인 3700억원 규모의 PF를 단독 주선하는 데 성공하면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수원시 권선구 곡반정동 하늘채 더퍼스트 PF에 37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이며 산업은행과 부산은행 등 금융사들이 대주단으로 참여했다.

대출은 각각 선순위 1300억원, 중순위 24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선순위 대주단으로 산업은행(800억원)·부산은행(500억원)이 참여했으며 중순위는 IBK캐피탈(200억원)·한화투자증권(600억원)이 참여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나머지 1600억원을 총액 인수해 재매각(셀다운)까지 완료했다.

하늘채 딜은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진행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PF다. 토지매입 등 사전 절차를 줄여 조합원 간의 분쟁이나 중도 파기 같은 지역주택조합의 리스크를 낮춰 산은도 지역주택조합에 최초 투자했다. 도급 금액은 5300억원 규모로 코오롱글로벌로서도 사상 최대 단독사업이다.

지난해 11월 청약 마감된 수원 하늘채 더퍼스트는 평균 60.4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당해 지역에서 마감됐다. 375가구(특별공급 제외)에 2만2645개의 청약 통장이 몰리며 수원 분양시장의 역사를 새로 썼다.

하늘채 더퍼스트 분양 인기에 힘입어 금융주관사와 시공사로 각각 참여한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코오롱글로벌은 향후 순조로운 사업 진행을 위해 작년 12월 PF 관련 업무 관련 약정을 체결하기도 했다. 양사는 향후 공동주택 신축사업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상호 신뢰 관계와 원활한 업무 협력 관계 등을 구축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이번 약정을 통해 상호 간 다각적인 업무협력의 토대가 만들어진 만큼 향후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뿐만 아니라 추가 사업 진행을 위해서도 긴밀한 협력 관계를 이뤄가겠다”라고 말했다. 김 대표가 이끄는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창사 이래 최초로 상장주관에도 도전하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태광실업의 기업가치는 최대 5조원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계획대로 태광실업 상장이 성공한다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코스피 상장주관사로서 이름을 남기게 된다.

IPO 시장에서 주관사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선 발행사에 제시할 트랙레코드가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태광실업과 같은 대어 IPO에 성공할 경우 시장 내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반디앤루니스’로 유명한 서울문고의 잠재적 상장주관사로도 평가받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서울문고와 포괄적 경영 참여형 금융 자문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포괄적 금융자문 협약은 경영컨설팅과 자금 조달이 핵심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에 대해 재무구조 개선 목적의 경영 자문과 경영지분구조 안정화를 위한 자문을 제공한다. 주식시장 상장 전에 투자하는 방식인 사전 기업공개(Pre-IPO) 전략 및 자문도 포함된다.

아울러 기존사업혁신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필요자금도 조달, 주선하기로 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서울문고가 상장할 때까지 금융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원규 이베스트투자증권 대표는 “이번 협약은 국내 IB 업계에서 최초로 시도하는 형태의 협약으로 이베스트투자증권에서 제공할 수 있는 금융기법을 총망라해 서울문고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중소기업 지원과 문화 콘텐츠 지원 이라는 측면에서 의미 있는 협약”이라고 말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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