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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CEO 점검 ⑦] 김형 대우건설 사장, 재매각 동력 확보 나선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2-17 00:00

해외 수주 5조1천억 목표, 아프리카·동남아 핵심
3만 가구 이상 주택 공급 ‘매교역 푸르지오’ 주목

▲사진: 김 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사진: 김 형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2020년 경자년이 돌입한 가운데 건설업계는 신년 계획 작성이 한창이다. 이런 가운데 본지에서는 건설사별 지난해 행보와 올해 전망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대우건설은 이미 한번 매각에 실패하면서 잠재적 매수자를 다 접촉한 상황이기에 단기적으로는 재매각을 성사할 수 없다.

향후 구조조정 등을 통해 2년 정도의 시간 동안 기업 가치를 높여 시기가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하겠다.” - 2019년 국정감사에서 이동걸닫기이동걸기사 모아보기 산업은행 회장

이동걸 산업은행장이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대우건설 재매각 기한이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형닫기김형기사 모아보기 대우건설 사장(사진)은 올해 재매각 동력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8년 매각 실패의 원인으로 꼽힌 해외 수주 경쟁력을 회복하고, 올해 약 13조원의 신규 수주를 목표로 내세웠다. 3만가구가 넘는 주택 공급도 김 사장의 동력 마련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 올해 신규 수주 12조8천억웍 목표

대우건설은 올해 12조8000억원의 신규 수주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22년까지 14조4000억원의 신규 수주를 유치하겠다는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다.

해외수주의 경우 올해 5조1000억원, 내년 4조7000억원, 2022년 5조2000억원이 수주 목표다.

대우건설 측은 “향후 3년간 수주는 2020년 12조8000억원, 2021년 13조3000억원, 2022년 14조40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며 “매출 목표는 각각 9조1000억원, 10조5000억원, 12조5000억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설은 수주산업이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예측이 매우 어렵지만, 현재 시공 중인 사업과 수주를 추진 중인 프로젝트에 대한 면밀한 평가와 분석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3년간 대우건설의 성장 청사진을 알려 시장의 신뢰를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이 예년과 달리 3개년 수주 계획을 발표한 것은 지난 2018년 2월 발생한 매각 실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매각 원인이 해외 사업 손실이기 때문이다.

이동걸 회장이 명시한 재매각 시기가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과거 실패 사례를 극복했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당시 대우건설 매각 우선 협상 대상자였던 호반건설은 우협 지위를 포기하면서 “해외 손실을 극복하기 어려웠다”고 설명한 바 있다.

대우건설은 이 시기에 카타르 고속도로공사, 모로코 사피 복합 화력발전소 공사 등에서 손실이 발생, 증권업계 전망보다 최대 3000억원의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2018년 2월 산은의 대우건설 매각 추진 당시 증권업계는 대우건설의 2017년 영업이익을 7000억원 넘게 전망했다”며 “그러나 모로코 사비 복합화력발전소 공사 등 해외 사업장에서 손실이 발생함에 따라 2017년 대우건설 영업이익은 4290억원에 그쳤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물론 해외 손실은 해외 수주가 늘어난다고 해서 이를 직접적으로 상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해외 수주가 많으면 해외 사업에 대한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는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건설사 CEO 점검 ⑦] 김형 대우건설 사장, 재매각 동력 확보 나선다
최근 대우건설의 해외 수주 지역별 비중을 보면 리스크 분산에 노력하고 있다. 중동에 쏠렸던 것을 벗어나 아프리카, 동남아 등의 비중을 높인 것.

2016년 대우건설 해외 신규 수주 중 중동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62.4%로 절대적이었다. 2017년 53.0%였던 비중은 2018년 30%(33.4%)대로 급감했다.

지난해는 35.6%를 기록했다. 반면, 아프리카와 동남아 지역 비중은 지난 3년간 증가했다. 2016년 10.0%에 불과했던 동남아는 지난해 24.2%까지 비중이 상승했다. 아프리카도 2016년 27.4%에서 지난해 35.6%로 비중이 올랐다.

한편, 대우건설은 2016년 이후 1조5000억원 이상의 해외 신규 수주를 기록 중이다. 2016년 1조5945억원, 2017년 1조7814억원, 2018년 1조7014억원, 지난해 1조774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641억원, 매출 8조6519억원, 당기순익 2012억원을 기록했다.

◇ 올해 3만4천여가구 주택 공급

대우건설은 올해 총 3만4000가구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사 중 가장 많은 물량이다. 지역별로는 우선 서울에서 둔촌주공 재건축, 대치1지구 재건축, 세운구역 등 4636가구를 공급한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에서는 수원 매교역푸르지오SK뷰, 하남 감일지구, 인천 한들구역 등 서울 접근성이 좋은 신도시 택지지구 등 비롯하여 광명 푸르지오센트베르, 성남 신흥2구역, 광명 14R구역, 안산 원곡연립1구역 등 도심 내 생활여건이 우수한 입지에서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지방에서는 부산 남구 대연4구역 재개발, 대연4구역 재건축, 대구 수성구 중동, 파동강촌2지구 재개발 사업과 같이 지역 내에서 가장 선호되는 지역에서 분양 예정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면밀한 시장분석과 적정 분양가 산정, 맞춤형 상품 공급을 통해 꾸준히 고객들의 사랑을 받아왔으며 올해도 이러한 공급 기조를 유지할 계획”이라며 “수요층이 두터운 도시정비사업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수도권 신도시 및 택지지구 단지를 공급하며 실수요자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수걸이 분양 단지로는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팔달 8구역을 재개발하는 수원 매교역 푸르지오 SK뷰다. 내일(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오는 19일 1순위 청약, 오는 20일에는 2순위 청약을 받는다.

청약 당첨자 발표일은 오는 27일이며, 정당 계약은 다음 달 16일부터다. 전용면적별 분양가는 59㎡ 4억6000만원대, 84㎡ 6억5200만원대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올해 주택 공급 일정에 대해서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을 비롯한 6대 건설사들이 연 평균 2만 가구 내외의 주택을 공급하기는 하지만 3만 가구가 넘는 계획을 발표한 것은 특이하다는 얘기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대우건설이 올해 3만4000가구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한 것은 부동산 규제에 따라 이월된 물량이 포함된 수치로 예년보다 매우 많다”며 “물론 대우건설은 그동안 2만 가구 내외의 주택을 분양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각에서는 대우건설이 올해 주택 공급 물량을 늘린 것은 올해 실적 상승을 노리는 행보라는 시선도 있다”며 “대우건설 재매각을 선언한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의 임기가 올해까지인 만큼 2번째 매각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우건설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는 다음 달 브랜드 리뉴얼 1년을 맞는다. 지난해 3월 대우건설은 ‘뉴 푸르지오’라는 슬로건 아래 브랜드를 리뉴얼했다. 발표 당시 백정완 대우건설 주택사업본부장은 “뉴 푸르지오는 개발단계에서부터 집이란 공간에서 본연의 모습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며 “그 결과 ‘본연이 가진 고귀함’이 뉴 푸르지오가 추구하는 가치”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주거 공간이란 본질과 달라진 라이프스타일, 고개들의 현실적인 요구를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주거공간은 세련되고 고귀한 공간이라고 생각하며 뉴 푸르지오는 프리미엄 생활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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