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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실적악화에 4연임 좌절될 듯…3월 임기만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07 09:21

▲사진: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사진: 박윤식 한화손해보험 사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13년부터 한화손해보험을 이끌어온 장수 CEO 박윤식 사장이 올해 3월 정기 주주총회를 끝으로 CEO직에서 물러날 전망이다. 업계는 박 사장의 하차에 대해 한화손보의 전반적인 실적 악화를 원인으로 보고 있다.

한화손보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결정된 바 전혀 없다”고 강하게 부인했다. 반면 보험업계는 한화손보의 상황을 미루어볼 때 사실상 4번째 연임이 어려울 것으로 점치고 있다.

박 사장은 2013년 취임 당시 위기에 처해있던 한화손보의 ‘구원투수’였다. 2013년 당시 한화손보는 3조1351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도 영업이익에서는 468억 원, 당기순이익에서는 41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극악의 수익성을 올리고 있었다.

그러나 박 사장 취임 이듬해인 2014년 128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은 물론 2015년 957억 원, 2016년 1116억 원, 2017년 1476억 원의 순익을 기록하면서 4년 연속 순익 증가를 달성하는 등 최고 매출액 달성 행진을 이어갔다.

박 사장은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는 것은 물론 3연임에 성공하는 등, 한화손보 출범 이후 가장 오랜 기간 장수한 CEO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올해 한화손해보험은 실손보험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직격탄을 맞아 순이익이 3분기 기준 전년대비 95%나 떨어지는 등 실적 한파를 겪고 있다. 경쟁사들 역시 손해율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한화손보의 낙폭은 유난히 크다는 점에서 업계의 우려를 샀다. 박윤식 사장은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한화손보는 위기를 넘지 못하고 최근 금융당국의 경영관리 대상에 편입되는 어려움에 직면하고 말았다.

지난해 11월까지 한화손보 자동차보험 누적 손해율은 94.7%로 집계됐다. 주요 손보사들의 손해율이 모두 90%를 넘기고 있는 상황이지만, 대형사들은 채권매각 등으로 순이익 하락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한화손보는 금리 상승기에 대비해 지난 2018년 1분기에 2조2000억 원 규모의 매도가능채권을 만기보유로 회계상 재분류를 단행하면서, 올해는 채권매각을 통한 순익 방어가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박윤식 사장의 후임으로는 지난 1일 부사장에 임명된 강성수 사업총괄 부사장이 거론되고 있는 상태다. 강 부사장은 한화그룹의 재무팀장과 한화손보 재무담당 전무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어, 만성적 위기에 빠진 한화손보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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