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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보험업계 10대 이슈①] 소비자 접근성 높인 상품 러시…보험=레몬마켓 이미지 탈피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19-12-06 11:40 최종수정 : 2019-12-06 13:15

토스 등 금융플랫폼 제휴 상품부터 DIY 콘셉트 상품까지
보험업계 "당장의 수익성보다 장기적인 전략에서 중요성 높아"

[2019년 보험업계 10대 이슈①] 소비자 접근성 높인 상품 러시…보험=레몬마켓 이미지 탈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2019년은 보험업계에 있어 본격적인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한 해였다.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영업력 악화는 보험업계 전반의 실적 하락을 불러왔다. 머지않아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은 보험사들에게 또 다른 위기를 예고하고 있다. 올 한 해 보험사들은 회사 크기를 막론하고 ‘성장’이 아닌 ‘생존’에 포커스를 맞춘 경영을 펼쳤다. 다사다난했던 2019년 보험업계를 돌아보는 동시에, 2020년 보험업계의 나아갈 방향은 어디인가지에 대해 종합적으로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보험 시장은 대표적인 ‘레몬마켓’의 예로 언급된다. 레몬마켓이란 구매자와 판매자 간 거래대상 제품에 대한 정보가 비대칭적으로 주어진 상황에서 거래가 이루어짐으로써 우량품은 자취를 감추고 불량품만 남아도는 시장을 일컫는 말이다.

기본적으로 상품 자체가 너무 어렵고 복잡한 것이 많고, 이를 설명해줘야 할 보험설계사나 보험약관마저 불친절한 사례가 많은 것이 현실이었다. 가입자들 역시 스스로가 어떤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경우도 파다한데다, 보험금 청구 과정까지 복잡해 보험업은 여전히 민원의 온상으로 지적받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보험업계는 이 같은 레몬마켓을 해소하기 위해 ‘인슈어테크(보험과 기술의 합성어)’를 적극 도입한 상품과 서비스 론칭에 나섰다. 소비자가 직접 원하는 보장을 설계할 수 있는 DIY형 보험이 등장한 것은 물론, 뱅크샐러드나 토스 등의 금융플랫폼에 미니보험 메뉴가 탑재되는 등 소비자들의 접근성이 크게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사 한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은 보험료 규모가 크지 않아 당장의 수익성 신장에 큰 영향을 끼치진 않지만, 보험의 이미지 제고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KDB생명은 고객 스스로 보장내용을 선택해서 가입할 수 있도록 한 DIY컨셉의 다이렉트 종합건강보험 상품인 ‘나만의 레시피 보장보험’을 선보였다. 기본 보장인 ‘재해 사망보장’에 5대질병 진단, 입원, 수술 등의 세분화한 보장을 탑재하여 고객이 원하는 보장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의 ‘KB암보험건강하게사는이야기’ 역시 기존 암보험의 기본적인 보장을 강화함과 동시에 각 부위별 암보장을 고객 스스로 선택가입 할 수 있도록 한 DIY 콘셉트의 암보험이다. ​​

특히 올해는 스마트폰 사용에 익숙한 2030세대를 중심으로 보험의 접근성을 높이려는 시도도 눈에 띄었다. 보험사들은 토스, 뱅크샐러드를 비롯한 금융 플랫폼들과 제휴해 전용상품이나 미니보험 론칭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영토 확장을 통해 업권 전반의 불황을 극복하고자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2월 대형 생명보험사 중 최초로 토스와 업무 제휴를 체결해 올해에만 다양한 신상품을 선보였다. 지난 11월 2040세대 여성의 주요 질병을 보장하는 「한화생명 여성건강보험」을 선보인 것이 대표적인 예다.

토스는 이에 그치지 않고 부족한 보장내용 등을 분석해 필요한 보험을 추천해주는 보험 보장분석 기능까지 지원한다. 내가 가입한 보험에 대한 세부적인 보장내용 확인은 물론, 나에게 부족한 보장이 어떤 것인지를 그래프로 분석해주는 등 레이아웃에도 신경을 썼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7월부터 삼성화재와의 제휴를 통해 필요할 때만 켰다껐다 할 수 있는 해외여행보험인 ‘스위치 보험’을 선보이고 있다.

또 지난 9월에는 교보라이프플래닛, 삼성생명 등 주요 보험사들과의 제휴를 통해 미세먼지 보험, 교통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해 고객들의 호평을 받기도 했다.

통합보험관리앱 '레몬클립'과 B2B 전용 솔루션 '레몬브릿지'를 제공하고 있는 인슈테크 스타트업 ‘디레몬’ 역시 대표적인 보험 플랫폼 중 하나다. 디레몬 명기준 대표는 “보험에 대한 시각이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 안타까웠다”며, “보험업의 가치가 재고되어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될 수 있도록 디레몬이 앞장설 것”이라는 포부를 전하기도 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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